[어린이 책]풀잎 한장에 담긴 할아버지와의 추억
손효림 기자 2021. 10. 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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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와 나를 보살펴 주신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농사를 야무지게 짓고, 농기구도 늘 반짝이게 닦아놓는 할아버지는 '펄펄 영감님'으로 불렸다.
나는 어릴 적 건초를 만들 풀을 베러 간 할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을 떠올린다.
늘 덤덤한 표정이지만 소년이 잡아온 메뚜기를 구워 같이 먹고, 그늘막을 만들어 낮잠을 자도록 세심하게 챙기던 할아버지의 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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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모옌 글·리이팅 그림·류희정 옮김/56쪽·1만3000원·다림(10세 이상)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와 나를 보살펴 주신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농사를 야무지게 짓고, 농기구도 늘 반짝이게 닦아놓는 할아버지는 ‘펄펄 영감님’으로 불렸다. 기차를 타고 고향에 가자 어머니가 풀잎 하나를 조심스레 건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좋아하며 가져오셨단다. 나는 어릴 적 건초를 만들 풀을 베러 간 할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을 떠올린다.
늘 덤덤한 표정이지만 소년이 잡아온 메뚜기를 구워 같이 먹고, 그늘막을 만들어 낮잠을 자도록 세심하게 챙기던 할아버지의 정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불어온 거센 돌풍에 휩쓸려 애써 벤 풀이 모두 날아가지만, 수레 틈에 끼어 한 가닥 남은 풀을 가져와 내민 소년. 위기를 함께 버텨낸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담겼다. 할아버지의 사랑이 안갯속에 일렁이는 강, 풀 내음 짙은 들판이 펼쳐진 풍경과 어우러져 서정적이고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201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의 첫 그림책.
늘 덤덤한 표정이지만 소년이 잡아온 메뚜기를 구워 같이 먹고, 그늘막을 만들어 낮잠을 자도록 세심하게 챙기던 할아버지의 정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불어온 거센 돌풍에 휩쓸려 애써 벤 풀이 모두 날아가지만, 수레 틈에 끼어 한 가닥 남은 풀을 가져와 내민 소년. 위기를 함께 버텨낸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담겼다. 할아버지의 사랑이 안갯속에 일렁이는 강, 풀 내음 짙은 들판이 펼쳐진 풍경과 어우러져 서정적이고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201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의 첫 그림책.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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