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모니터링 테마주, 2017년엔 문재인, 올핸 윤석열 관련이 최다

홍준기 기자 2021. 10. 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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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경북 영주시에 있는 영주·영양·봉화·울진 당협사무실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하는 대선 주자 관련 정치 테마주 중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테마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금감원이 주시하고 있는 대선 주자 관련 테마주는 총 40개였는데, 14개(35%)가 윤 전 총장 관련 테마주였다. 금감원은 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윤 전 총장 관련 테마주와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테마주의 수가 12개로 같았는데, 이후 윤 전 총장 관련 테마주 2개가 금감원의 모니터링 대상에 추가됐다. 금감원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 9개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관련 테마주 5개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는 금감원 모니터링 대상 중 문재인 대통령 관련 테마주가 24개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0개), 홍준표 의원(5개), 유승민 전 의원(4개) 관련 테마주가 금감원 모니터링 대상이었다.

현재 금감원이 모니터링 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선 테마주의 수는 40개로 2017년 5월 대선 직전(53개)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선 테마주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2017년에도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둔 3월 말에는 33개였던 대선 테마주가 대선 직전에는 53개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한국거래소도 대선 주자 등 정치인과 관련된 인터넷상의 소문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 지난 9월 말까지 32차례 ‘사이버얼럿(cyber alert)’을 발령한 바 있다. 사이버얼럿은 대선이 있었던 2017년(39회)에 가장 많이 발령됐었는데, 올해 발령 횟수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윤석열 전 총장 테마주와 관련해 16번, 이재명 지사 테마주를 대상으로 11번 발령됐다. 이후 대부분 회사들이 공시를 통해 “해당 정치인과 회사는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거나 대선이 끝나고 나면 대선 테마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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