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에도 김웅 "기억 안 나".."상세 지시하고도 거짓말"

김민찬 2021. 10. 8. 19: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이어 갑니다.

검사 출신 김 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가 통화한 녹음 파일의 존재가 확인된 이후 김 웅 의원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였습니다.

민주당은 "그렇게 세세히 지시하고 기억을 못 한다는 건 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뒤 이틀 만에 언론 앞에 선 김웅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또 꺼냈습니다.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 '대검에 접수해야 하고 검찰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는 등 고발장 접수 장소와 방법까지 세세하게 주문한 걸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기억을 못 한다고 했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구체적인 그 통화를 했던 기억 자체가 없으신 거예요?) 그런 사실 자체에 대해서 부인을 한 게 아니고 기억을 못 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요."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는 말에서 우리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알려진 통화 내용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녹취록이 공개된 시점과 방법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대장동 비리를 은폐를 하기 위해서 지금 이런 내용들이 언론에 지금 흘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는 매우 낡은 정치 수법인 것이고요."

민주당은 김 웅 의원이 고발장을 단순히 전달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지시했는데도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 의원은 오늘 또다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는 국민을 우습게 알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입니다."

또 녹취록을 통해 윤석열 검찰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윤 전 총장과 정치검사들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웅 의원은) 고발사주 선거개입 완성을 위한 상세 지령을 조성은 씨에게 내렸습니다. 고발사주가 매우 치밀하게 집단적으로 사전 계획돼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김 의원은 "지금 공수처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해,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 영상편집 : 최승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이창순 / 영상편집 : 최승호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6003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