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경, 화학3사 통합..바이오·친환경 승부수

이윤재 2021. 10.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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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내달 1일 출범
애경유화, 바이오디젤·중유
AK켐텍, 친환경 계면활성제
애경화학은 코팅레진 등 강화
새 먹거리 발굴 속도낼듯
애경유화 울산공장 전경. [사진 제공 = 애경유화]
다음달 출범하는 애경케미칼(가칭)이 '2030년 매출 4조원·영업이익 3000억원' 목표를 내걸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애경케미칼은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애경그룹 화학 3사의 통합 법인으로 다음달 1일 출범할 예정이다.

8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바이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애경유화와 AK켐텍, 애경화학은 각각 무수프탈산(PA), 음이온계면활성제, 경화제 등 이미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3사 합계 매출이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039억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신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애경유화는 가소제의 주원료인 무수프탈산의 국내 1위·세계 4위 사업자 지위(공급량 기준)를 견고히 하는 가운데, 바이오 분야에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애경유화는 현재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 디젤, 바이오 중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7월부터 바이오 디젤 의무혼합 비율을 3.0%에서 3.5%로 상향한 점은 호재다. 애경유화에 따르면 바이오 디젤과 함께 발전용 에너지로 사용되는 바이오 중유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애경유화의 자회사인 AK&MN바이오팜이 생산·판매하는 오메가3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AK&MN바이오팜은 일본 마루하니치로사와 합작관계로 설립한 회사로 오메가3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맡고 있다. AK&MN 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20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AK켐텍은 친환경 제품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K켐텍은 세제, 샴푸 등의 원료로 쓰이는 음이온 계면활성제로 국내 점유율 1위다.

최근 음이온 계면활성제는 세제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시장인 유화제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라텍스 장갑(일회용 고무장갑)에 유화제가 투입되고, 유화제의 원료가 바로 음이온 계면활성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AK켐텍의 공업용 유화제 매출은 30%가량 증가했으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으로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음이온 계면활성제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AK켐텍은 올해 초 정부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금을 받고 2023년까지 에틸에스터술포네이트(EES), 천연 알파올레핀술포네이트(AOS) 등 친환경 음이온 계면활성제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사업구조도 개편 중이다. 지난 4월 해외시장 전초기지로서 베트남 호찌민 공장에 비음이온 계면활성제 생산시설을 증설해 양산 중이다. 2023년에는 국내 약 17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계면활성제 생산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합병 후 친환경 계면활성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화장품용 기능성 제품에 들어가는 비음이온 계면활성제 시장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애경화학은 경화제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 코팅레진 등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UPR는 주로 선박제조, 인조대리석 등 건축용 소재와 하수관 등 건설·산업자재로 사용된다. 코팅레진은 점접착제 등에 쓰인다. 애경화학은 지난해 기준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이다.

한편 애경그룹은 지난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표경원 애경화학 대표를 애경유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화학 3사 통합 역할을 애경유화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표 대표가 향후 통합법인 대표로 유력한 상황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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