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솔루션 6천억 투자유치..중국 PVC공장 증설 나선다
中시장 수요증가에 대비
향후 물적분할후 IPO 추진
한화솔루션이 성장성이 높은 폴리염화비닐(PVC)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로 외부 투자를 받는다. 중국 법인의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헤임달PE)와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PVC 사업을 하는 중국 현지 닝보법인 지분 49%를 헤임달PE에 매각할 방침이다. 별도의 신주 발행 없이 기존에 있던 주식을 양도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헤임달PE의 투자 규모는 6000억원 안팎이다. 양측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1조 3000억원 정도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화솔루션은 해당 법인을 물적분할한 뒤 기업공개(IPO)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확보한 실탄을 중국 현지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PVC는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기초소재제품이다. 공업 재료를 비롯해 포장용 필름, 완구류 같은 생활 제품 소재로도 폭넓게 쓰인다. 한화그룹은 196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VC를 자체적으로 생산했다. 이후 울산과 진해, 여수 공장을 차례대로 준공했으며 현재까지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해 왔다.
현재 국내 PVC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점유율은 약 49% 정도로 알려졌다.
2010년에는 중국 현지에 PVC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 현지 공장은 연산 37만t에 달하는 생산력을 갖췄으며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화솔루션의 총 PVC 생산능력은 115만t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현지 법인을 종합 첨단소재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은 좋은 만큼 신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지 법인의 매출액은 4000억원, 순이익은 6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1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회사 안팎에서는 중국 시장 PVC 수요가 당분간 증가추세인 만큼 현지 법인의 실적 기여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강두순 기자 / 원호섭 기자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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