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흥행..'빅3' 참여·현대는 불참

배지윤 기자 2021. 10. 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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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도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면세업계 '빅 3'(롯데·신라·신세계) 업체가 참여해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은 영업요율을 써내는 방식으로 고정 임대료 부담이 덜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롯데면세점과의 계약이 이미 만료된 만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면세업체는 공사와 협의해 면세점 오픈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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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免 참여, '요율제' 적용 첫 입찰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에 면세 사업 기대감 '업'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x개 업체가 참여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는 모습.© News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도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면세업계 '빅 3'(롯데·신라·신세계) 업체가 참여해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생활 복귀)로 방역체계 전환을 본격 검토하면서 조만간 여행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4시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을 마감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신라·신세계 빅 3 면세 사업자가 참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업계는 고사 직전이지만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미래 가능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드 코로나'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해외여행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항공사들은 하와이·괌 등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면세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입찰 받는 구역은 김해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DF1로 화장품·향수 판매하는 구역이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최대 평가 기준에 만족하는 경우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고정 임대료 대신 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의 '요율제'를 채택했다. 이번 입찰의 최소 영업요율은 30%다. 즉, 면세 사업자는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롯데·신세계면세점의 입찰 참여는 일찌감치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롯데는 해당 구역의 기존 사업자로서 영업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7월 강남점을 철수한 만큼 김해공항 입찰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었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롯데면세점이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요율을 높게 써내는 곳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사업자인 만큼 초기시설 투자금을 줄일 수 있어 경쟁사보다 높은 요율을 써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면세점도 고심 끝에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적절한 분석을 통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면세 사업들이 이번 입찰전에 적극 나선 것은 면세사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해서다. 매장 수나 취급 브랜드 및 품목이 다양해질수록 '바잉 파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앞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결과 입찰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은 영업요율을 써내는 방식으로 고정 임대료 부담이 덜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롯데면세점과의 계약이 이미 만료된 만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면세업체는 공사와 협의해 면세점 오픈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김포공항 출국장 DF1 구역 운영권 입찰 등록이 마무리된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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