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떠] "하락장에 파는 게 가장 큰 실수, 톱날 같은 저점 기다렸다 사라" 3천으로 8억 번 고수의 진단

최지희 기자 2021. 10. 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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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
"신용 융자 물량 24조원 시장에 충격줄 것.. 투자 쉬는 것도 투자"
"시장 하락은 톱날 같아.. 이때 매수 기회를 놓치면 안 돼"
"내년 1월 고배당주나 2차 전지·친환경주 장투 추천"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삼천피(코스피 3000)’가 깨진 뒤 코스피는 하루 만에 연중 최저치로 밀리며 2900선에 턱걸이했다. 변동성이 컸던 9월에 이어 10월에도 불안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3000만원으로 8억을 만든 주식 고수이자 주식 초보들의 교과서로 불리는 ‘주식 공부 5일 완성’ 저자인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샤크·최고민수) 작가는 지난 6일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 나와 “아직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외부 변수가 많이 산적해있어 지금은 ‘버티기 투자’를 고려할 때”라며 “시장이 충격을 받으면 톱날처럼 하락하기 때문에 현금을 모으면서 신용 융자 물량의 반대매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타결 기한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고,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 역시 9월 말에 연기한 달러 채권 이자 상환 여부가 10월 말에 가려진다. 다음 달 3~4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 매입 축소) 일정이 발표된다.

아래는 박 작가와의 일문일답.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많은데 어떻게 보나.

“테이퍼링이나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이미 시장에서 예측 가능한 이슈였다. 여기에 중국발 악재가 터지면서 트리거가 당겨졌다. 종합적인 이슈가 더해지면서 빅스 지수도 많이 올라와 있다. 또 반도체 실적도 4분기에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따라서 지금은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 잠깐 쉬는 것도 투자라고들 하지 않나. 현금을 확보하고 단기적으로는 그린플레이션(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탄소 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물가를 압박하는 현상) 관련 수혜주 쪽으로 접근해보는 게 낫다고 본다.

이런 장에서는 상승할 것 같은 종목보다는 잘 버틸 수 있는 고배당주 중심으로 봐야 한다. 금리 인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업종이나 위드 코로나 관련 은행, 여행, 카지노, 면세, 항공주 혹은 에너지 관련주가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보유하라는 건 손절매를 추천하는 건가.

“투자의 가장 큰 실수는 주가가 너무 쌀 때 파는 거다. 주가가 쌀 때 더 매수해야 하는데 실망해서 매도하고, ‘내가 다시는 주식 투자를 하나 봐라’ 한다. 손절매보다는 실적이 안정적이고 성장하는 산업에 있는 기업인 경우 저점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기존 보유 종목을 손절매해서 현금을 보유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장에선 마련할 수 있는 현금들을 모으면서 버티기 전략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1월을 기다리고 있다. 고배당주가 가장 저렴할 때가 1월이다. 증시 조정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1분기에 시가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들을 매력적인 저점에서 살 수 있다. ‘지키는 투자’ 측면에서 내년 1월쯤 고배당 시가배당률 8% 이상인 종목들을 눈여겨보는 걸 추천한다.”

-지금 매수를 하는 것보단 내년 초까지는 기다려보는 게 낫다는 말인가.

“그렇다.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고, 중국의 전력난과 원자재 부족 등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성장주는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2차 전지나 친환경 관련 종목을 저점 매수 관점으로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접근하는 걸 추천한다. 다만 지금은 미국 부채 협상이나 중국 헝다 사태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돌발 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성장주는 금리 인상과 역의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장기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성장주들이 타격받고 있다.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

-코스피 지수 2800선도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신용 융자 물량이 현재 24조원 이상으로 매우 많이 잠재되어있다. 금리가 오르고 주식 시장이 조정을 보이면 신용 융자 물량발 반대매매가 나와 시장에 또 타격을 줄 수 있다. 코로나 사태 때도 코스피 지수가 1500까지 빠질 거라고는 많이들 생각도 못 했지 않나. 시장은 한 번 충격을 받으면 톱날처럼 하락해버린다. 24조원이 넘는 신용 융자 물량이 얼마나 쏟아져 나오는지가 코스피의 하락 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3000만원으로 8억을 만든 주식 고수이자 주식 초보들의 교과서로 불리는 ‘주식 공부 5일 완성’ 저자인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샤크·최고민수) 작가가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에 나와 얘기하고 있다. /누이떠 캡쳐

-저점 매수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걸 추천하나.

“공포지수가 높고 공포심이 극대화됐을 때가 매수 기회다. 개인적으로는 매수했던 가격의 60% 정도를 저점이라고 판단한다. 가령 고민해서 저점이라고 여기고 1만원에 샀는데 거기서 또 60% 정도 빠졌으면 매력적인 기회라고 본다. 매수했던 종목이 마이너스 60% 이하로 떨어지면 공격적으로 투자 금액을 늘리는 전략을 계속 추구해왔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 ‘이 정도면 바닥은 다졌다’는 느낌은 어떻게 판단하나.

“안타깝지만 일단은 신용 융자 물량의 반대매매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개인들의 투매가 진정세를 보일 때가 기회일 것 같고, 서킷 브레이커도 하나의 시그널일 것 같다. 시장이 멈춰선다는 것은 시장의 악재 요소가 반영됐다는 거다. 과거 상황을 보면 서킷 브레이커 후 급락한 뒤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고 2~3일 정도 조정이 이뤄진다.

그래서 지수가 100~200포인트 정도 빠진 뒤 또 2~3일 조정하고 안정세를 보였다. 이제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상당하므로 과거처럼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하는 상황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거다. 시장이 급락하면 반발 매수세가 충분히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락장에서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져볼 필요도 있다.”

이외에 더 구체적인 시황 설명과 하락장에서의 투자 전략 등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코스피 붕괴... 반등은 올까? (ft. 최고민수/샌드타이거샤크/박민수 작가)>편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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