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벼 갈아엎은 성난 농민들.."병충해는 명백한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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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에 따른 병충해 창궐로 시름하는 전북지역 농민들이 피해지역의 재해 지역 선포를 촉구하며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은 8일 부안군 행안면 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지역에 닥친 병충해는 명백한 재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를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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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전북도에 '재난지역 선포' 촉구
(부안=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기상이변에 따른 병충해 창궐로 시름하는 전북지역 농민들이 피해지역의 재해 지역 선포를 촉구하며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은 8일 부안군 행안면 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지역에 닥친 병충해는 명백한 재해"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를 성토했다.
농민들은 "화창하고 온도가 높아야 할 8∼9월에 전북지역은 때늦은 장맛비로 저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다"며 "나락 등숙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삭도열병, 세균 벼알마름병 등 온갖 병충해가 창궐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현재까지 전북 벼 재배면적의 43%가 병충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며 "아직 수확을 마치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면적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전북에서 생산하는 쌀 64%는 도열병에 강한 '신동진' 품종인데 이번 병충해를 피해 가지 못하고 큰 타격을 입었다"며 "명백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이므로 정부와 전북도는 하루속히 '재해 지역'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을 규탄하며 갈가리 찢긴 부모의 마음으로 피땀 흘려 가꾼 벼를 갈아엎겠다"며 트랙터를 몰고 논으로 향했다.
수확을 앞둔 황금 들녘은 굉음을 내뿜는 트랙터가 지나갈 때마다 검붉은 흙탕 밭으로 변했다.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이 들어가야 할 곳에 (논을 갈아엎는) 트랙터가 들어간 이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농민들 눈물을 닦아주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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