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타다 인수.. 모빌리티시장 진출

타다 운영사 지분 60% 인수

“결제사업과 시너지효과 기대”

핀테크(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된 회사) 서비스 회사인 토스가 타다를 전격 인수하고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다. 토스의 금융결제 서비스를 모빌리티 사업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전략적 인수로 해당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8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의 운영사 VCNC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하고 3사 간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스 측은 “타다 인수를 통해 토스 결제 등 금융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와 산업 종사자의 선택폭을 넓힘으로써 건전한 성장과 혁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면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달 중 주식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토스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타다의 성장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 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와 손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토스와 함께 기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타다는 현재 개인·법인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 ‘타다 라이트’를 운영 중이다. 타다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창업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가 시스템 개발에 나선 뒤 2018년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린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을 계기로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토스의 타다 인수 후에도 타다 브랜드와 이정행 대표는 그대로 유지된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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