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승리' 벤투호, 이제 지옥의 이란 원정 떠난다..'47년 묵은 징크스 깰까'

신동훈 기자 2021. 10.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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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진 승리를 따낸 벤투호는 이제 지옥의 이란 원정길을 떠나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시리아를 2-1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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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하 기자

[인터풋볼=안산] 신동훈 기자= 값진 승리를 따낸 벤투호는 이제 지옥의 이란 원정길을 떠나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시리아를 2-1로 격파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한수 아래 이라크, 레바논을 홈으로 불러들여 1승 1무만 거둔 것이 이유였다. 중동 5팀과 대결을 하기에 홈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는 것이 한국에 필요했는데 이라크, 레바논을 상대로 승점4만 올린 건 뼈아팠다. 따라서 이번 시리아전에선 필수적으로 승점3이 필요했다. 무승부도 허용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의지를 보였다. 각 소속팀에서 정점을 찍고 있는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고 시작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하며 시리아를 압박했다. 정확성이 아쉬운 상황에서 후반 2분 나온 황인범 득점으로 벤투호는 1-0으로 앞서갔다. 추가골까지 노렸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후반 38분 크리빈에게 일격을 맞으며 승점1만 얻을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이 구세주로 나섰다. 후반 44분 홍철 프리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줬는데 이를 손흥민이 마무리 지으며 극적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 결승골로 한국은 2-1로 승리하며 그토록 원하던 승점3을 쟁취했다.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가 열리기 전이었기에 2승 1무로 승점 7에 도달한 한국은 A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이란이 탈환했다. 이란은 후반 25분 나온 타레미 득점으로 UAE를 1-0으로 무너뜨렸다. 이란은 다시 한국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치열한 1위 싸움을 전개 중인 한국과 이란은 10일 화요일 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47년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벤투호의 최종예선 첫 원정길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린다. 이란 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다. 습도 등 환경적인 요인도 크다. 막강한 전력의 이란을 상대하는 것에 더해 외부적인 여파가 있기에 한국은 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맥을 못 맞췄다. 박지성 등 수많은 전설들도 아자디 스타디움에선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징크스를 끊을 필요가 있다. 현재 3위 이라크와 승점5로 벌어져 있지만 카타르행을 위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이란을 잡아야 한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승전보를 울린다면 카타르행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린 점은 벤투호에 고무적이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란은 좋은 팀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하고 기술, 피지컬이 훌륭하다. 이란을 상대하는 건 큰 도전이다. 원정길에 오르는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유독 이란 원정에 약했던 건 과거다.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 어려움이 클 경기인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란은 정말 강한 팀이다. 주포 아즈문이 있지만 그 선수만 잘하는 게 아니다. '한 선수를 막는다'보다 분석을 통해 전체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 이란전이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고 원정이 힘든 것도 알고 있다. 정신무장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수비수들이 더 힘내서 실점을 막으면 승리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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