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의 수상한 '로열패밀리'..드러난 정·재계 유관 직원만 5명 [뉴스+]
1인당 평균 월급 지난해 기준 1800만원 이상 추산돼
"근로 대가" 해명에도..'송사 대비 차원'이라는 시각

7일 현재까지 화천대유 직원 중 정·재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들은 5명이다. 화천대유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명에 불과하다. 국민연금공단 사업장 정보조회 서비스에 따르면 2015년 설립 이후 직원이 가장 많을 때도 20명에 그쳤다. 화천대유 누적 입사자가 올해 7월 기준 35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교롭게도 직원 중 최소 20% 이상이 유력 인사 출신이거나 유력 인사의 자녀에 해당하는 셈이다.
화천대유의 급여 수준은 전문직 못지않게 높은 편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건보료 납부액 및 가입자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천대유 직원 1인당 평균 월급은 지난해 1804만원으로 추산됐다. 2015년 499만원, 2016년 532만원, 2017년 591만원, 2018년 809만원, 2019년 1346만원 등 설립 이후 줄곧 가파르게 올랐다. 일부 직원들이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퇴직금으로 수십억원대 금액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나은행의 재무담당 임원을 지낸 인물 또한 2017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바 있다. 하나은행과 화천대유는 2015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장동 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해 온 ’특수 관계’다. 해당 인물이 화천대유로 자리를 옮긴 다음해 하나은행은 화천대유에 2250억원을 대출했다.

이들과 화천대유 측은 “근로 제공에 따른 정상적인 대가”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채용 자체에 대가성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비상식적인 퇴직금의 규모로 볼 때 사실상 급여의 형태로 뇌물을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 자체가 송사가 많은 편인 만큼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대장동 사업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이 현실화하면서,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화천대유는 박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유명 법조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위촉하거나 법률 자문을 맡겼다. 곽 의원을 비롯한 이들 3명은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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