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노벨과학상 시즌이 반가운 이유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 2021. 10. 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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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끝났다.

한동안 유력한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만 최근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하는 후보에 현직 혹은 은퇴한 한국인 과학자들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노벨과학상 발표가 종료되면 일본인 혹은 일본 국적의 과학자는 매년 받는데 왜 우리나라는 받지 못 하는지에 대한 기사도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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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원 소장

2021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가 끝났다. 아직 단 한 명의 한국인 과학자가 수상하지 못했다는 현실이 아쉬운 것은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년 10월이 되면 왜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을 받지 못 하는가에 대한 많은 비판과 전문가들의 조언이 언론에서 쏟아진다. 노벨과학상은 한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도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해외 민간재단이 수여하는 상을 과학기술정책의 목표로 삼기도 부담스럽고 나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에서 나 몰라라 손 놓고 있기도 애매한 대상이다.

프리노벨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울프상 수상자 분석, 민간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전 세계 과학자의 논문인용 및 영향력 분석, 수상 여부, 연구분야의 노벨상 수상시기 적합성, 노벨위원회의 선정기준 등을 조합해 예측하는 노벨상 후보 발표는 매년 수상자 발표 전 언론이 다루는 단골메뉴다. 한동안 유력한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만 최근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하는 후보에 현직 혹은 은퇴한 한국인 과학자들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왜 우리가 노벨과학상을 받지 못 했나에 대한 의견과 대안은 거의 비슷한 의견이 반복된다. 창의적 교육제도로 전환,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확대, 신진 연구자들의 도전적·창의적 연구지원 확대, 기초연구 지원시스템 선진화, 장기적 관점의 고위험·혁신적 기초연구 추진, 탈추격형 연구·개발체계로 전환, 개방형 혁신체계 강화와 과학기술외교 협력 등이다. 물론 해당 정책들이 모두 효율적으로 추진됏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과학기술정책의 진화과정에서 논의되는 중요한 주제들이기도 하다.

노벨과학상 발표가 종료되면 일본인 혹은 일본 국적의 과학자는 매년 받는데 왜 우리나라는 받지 못 하는지에 대한 기사도 반복된다. 하지만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이 수립된 1989년에야 기초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우리나라와 메이지유신 때부터 서양의 기초연구를 받아들인 일본은 출발선이 달랐다는 점과 일본의 과학기술 외교전략이 우리나라보다 뛰어나다는 점은 이제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참고로 우리나라 정부 연구·개발 사업비가 1조원을 넘긴 것도 1993년으로 누적 연구·개발비 차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노벨과학상 시즌이 되면 반가운 점도 있다. 역설적으로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평가와 논란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언론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의 흐름과 현재를 되돌아보고 전문가들과 정부의 의견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론 노벨상 시즌이 아니더라도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두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칭찬할 것은 칭찬해 국민의 과학기술과 관련 정책에 관한 관심과 안목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는 2017년 1조2600억원 규모의 기초연구 지원예산을 내년에는 2조520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증액했다. 과학기술외교를 위해 스웨덴과 네트워크 강화로 스웨덴과학관 신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가장 창의적인 미래 노벨과학상 후보군인 청년 과학기술인 지원도 꾸준히 확대된다.

하지만 이미 학령인구가 대학입학 정원보다 적은 상황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과학기술계를 이끌어나갈 인력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이미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원생 감소로 이어지고 지난해 서울시내 40개 일반대학원 가운데 신입생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한 곳이 34곳이라고 한다. 대학정책의 근본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노벨과학상은커녕 과학기술 수준 유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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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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