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노벨문학상]35년만 아프리카 출신 노벨문학상 압둘라자크 구르나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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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해온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가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식민주의의 영향과 문화와 대륙 사이의 걸프 지역에서 난민들의 운명을 비타협적이고 동정적으로 침투"한 공로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구르나 이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는 1986년 월레 소잉카 이후 없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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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해 식민주의 담론 문학 적어와
"전형적 묘사 벗어나 동아프리카 묘사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탄자니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해온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가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식민주의의 영향과 문화와 대륙 사이의 걸프 지역에서 난민들의 운명을 비타협적이고 동정적으로 침투”한 공로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구르나 이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는 1986년 월레 소잉카 이후 없어 눈길을 끈다.
국제적인 동시대 문학을 다루는 계간지 와사피리의 부편집장으로도 일했던 구르나는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에세이 등을 통해 동시대 탈식민지 지역의 작가들에 대한 에세이를 남기기도 했다.
7일 노벨 위원회의 위원장 안데르스 올슨은 그의 작품에 대해 “전형적인 묘사로부터 벗어나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문화적으로 다양한 동아프리카에 우리의 눈을 뜨게 한다”고 평가했다.
어린시절 독일 식민지 군대에 의해 부모를 잃고 몇 년 동안 자국민과의 전쟁 끝에 마을로 돌아온 일리야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애프터라이브’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잊혀져야 할 모든 이들을 결집시키고, 그들이 이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거부하는, 설득력 있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르나의 문학 세계에서는 기억, 이름, 정체성 등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가 21살 난민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때부터 그는 지적인 열정에 의해 끊임없이 탐험을 하고 글을쓰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구르나는 1987년 ‘출발의 기억(Memory of Departure)’이라는 소설을 처음 출간한 뒤 이듬해인 1988년 ‘순례자의 길(Pilgrim’s Way), 1990년 ‘도티(Dottie)’ 등 최근까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구르나는 1994년작 ‘파라다이스’와 2005년작 ‘데저시온’으로 부커상과 위트브레드상 후보에 올랐다. 2001년 ‘바이더 씨’로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노벨 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배출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작가에게 돌아간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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