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구하는 '수입 금지 품목'..관리 사각지대 있다

김덕현 기자 2021. 10. 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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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해외 직구'를 통해 다양한 물품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에는 수입이 금지된 품목도 적지 않은데, 위해 성분 들어간 이런 제품들마저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 등에 들어간 NAC를 수입 금지 성분으로 분류해놨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영양제 등의 형태로 NAC 함유 제품을 쉽게 검색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입 금지 품목에 대한 해외 구매대행 관리체계에 빠른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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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해외 직구'를 통해 다양한 물품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에는 수입이 금지된 품목도 적지 않은데, 위해 성분 들어간 이런 제품들마저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특정 성분을 추천하는 인터넷 게시물입니다.

엔-아세틸시스테인, 줄여서 'NAC'라고 불리는 이 성분은 가래를 제거하는 기침약에 쓰이는데, 국내에서는 식품이 아니라 '의약품'으로만 허가돼 있습니다.

[김정기/고려대 약학대 교수 : 마치 코로나19 치료제인 것처럼 해서 복용하는 건 맞지 않다는 거죠. 혈압약이나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NAC를 복용했을 땐 두통이나 저혈압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 등에 들어간 NAC를 수입 금지 성분으로 분류해놨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영양제 등의 형태로 NAC 함유 제품을 쉽게 검색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품명에서 NAC라는 단어를 지우거나 다른 성분으로 속이면 통관도 가능합니다.

NAC를 복용하다 구토와 설사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최근 5년간 6천 건이 넘습니다.

지난해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은 1천200만 건으로 추정되는데, 통관 과정에서 적발된 건수는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1천800건입니다.

통관 이후 검사에서 위해 성분 검출률이 10%가 넘는 것을 보면,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위해 식품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등 보완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법안 준비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해외 직구를 통한 위해 식품을 막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빈틈이 있습니다.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서 차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수입 금지 품목에 대한 해외 구매대행 관리체계에 빠른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오세관)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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