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事必歸正(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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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사, 반드시 필, 돌아갈 귀, 바를 정.
원불교 교서의 하나인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국운편(國運編)에 "사필귀정은 우주의 원리니, 그러므로 천의(天意) 인심(人心)이 떳떳이 향하는 곳이 있나니라"라는 글귀가 있다.
사필귀정은 순리(順理)다.
세간의 여론이 곽상도의 의원직 사퇴를 읍참마속(泣斬馬謖)보다는 사필귀정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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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사, 반드시 필, 돌아갈 귀, 바를 정.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사(事)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뜻하고, 정(正)은 이 세상의 올바른 법칙을 말한다. 원불교 교서의 하나인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국운편(國運編)에 "사필귀정은 우주의 원리니, 그러므로 천의(天意) 인심(人心)이 떳떳이 향하는 곳이 있나니라"라는 글귀가 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그 죄가 덮어지지 않고 다시 돌아오니 반드시 올바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신이 쌓은 업으로 자신을 묶는다는 '자업자박'(自業自縛),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받는다는 '자업자수'(自業自受), 자신이 꼰 새끼줄로 자신을 묶는다는 '자승자박'(自繩自縛)과 의미가 비슷하다.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된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에도 같은 뜻이 담겨있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론 '뿌린대로 거둔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가 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의 국면이다. 고구마 줄기 뽑히듯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연루된 인사들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특히 법조인들이 많이 엮여있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있다. 이러다간 이번 사태가 노태우 정권 때의 '수서 비리'에 버금가는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사필귀정은 순리(順理)다. 착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를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를 받는다. 워낙 혼용무도(昏庸無道)한 세상이지만 불의와 잔꾀는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마지막에는 시비(是非) 곡직(曲直)이 가려지는 법이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될 것 같다. 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법대로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이는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 세간의 여론이 곽상도의 의원직 사퇴를 읍참마속(泣斬馬謖)보다는 사필귀정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번 사건이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세우고, 사필귀정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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