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테슬라 잊어라?..전기차 전쟁 최후 승자 주목

김날해 기자 2021. 10.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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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최근 모빌리티라는 말 많이 하죠. 사람이나 물건을 이동시킨다는 뜻인데요. 이동 수단이 휘발유에서 전기로 급격하게 바뀌는 중이죠.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시대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IT통신회사들도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격변에 쌓인 모빌리티 사업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자동차 전문기자 출신인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가 모빌리티 미래 권력이라는 책에서 모빌리티 대전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앵커]

모빌리티 미래 권력. 모빌리티 사업과 미래권력. 이게 도대체 조금 잘 안 어울리는 듯한데 뭔가 변화가 많은 모빌리티 사업에 많은 기업이 뛰어들어서 승자가 되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는 그런 뜻인가요. 어떻게 이런 책을 쓰게 됐나요?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세상을 이동의 관점에서 보면 산업을 분류할 때 이동하는 산업과 이동하지 않는 산업이 있는 거죠. 근데 이동하는 산업은 크게 보면 이동하려면 이동 수단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이동수단이 있어도 이동하는 경로가 없으면 이동할 수가 없잖아요. 또한, 이동수단이 있어도 이동을 위한 에너지가 없으면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가 없고. 그럼 이제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에 대한 건 우리가 보통 운송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동의 주체, 사람이 이동할 것이냐 물건이 이동할 것이냐. 여기에 따라서 또 분류되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모빌리티 이 네 가지가 각각의 영역에서 발전을 개별적으로 해왔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서로 엮이기 시작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모빌리티라는 용어 자체가 어떨 때는 IT에서도 쓰이고, 어떨때는 자동차에서도 쓰이고. 심지어 물류업계에도 쓰이고 배달업계에도 모빌리티라는 얘기 쓰잖아요. 결국, 이게 다 연결이 되니까 그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던 책입니다.

[앵커]

4가지 영역에서 연결과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산업이 변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도 상당히 심층적으로 예측했던데, 분석하셨어요. 지금 모빌리티의 혁신은 전기, 그러니까 전동화라고 하죠. 언뜻 떠오르는 게 테슬라인데. 테슬라 전기자동차인데 이 전동화의 선두주자라고 우리가 할 수 있습니까 테슬라, 어떤 강점이 있습니까. 테슬라는?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그러니까 이건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관점에서 보는 거죠. 그러니까 동력의 원천을 전기로 바꾸자는 거잖아요. 전기로 바꾸는 데에 먼저 일찍 끼어들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테슬라는 일찌감치 뛰어들면서 배터리에 대한 기술을 많이 확보한 겁니다. 전기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어디에 담아서 써야 하지 않습니까? 그 담는 그릇이 배터리입니다. 그럼 그 배터리 안에 얼마나 저렴하게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을까가 지금 배터리의 밀도전쟁이란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테슬라는 일찌감치 뛰어들면서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직접 내제화하는 공급망까지 갖췄잖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처럼 급격하게 전동화로 바뀔 때 이미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이 안정되게 공급이 되고, 그런 상황에서 배터리 밀도를 높여왔기 때문에 이 배터리 부분에서는 전동화의 강점이 있다고 얘기되는 것이고 여기에 더해서 계속 소프트웨어를 발전시켜오니까 그 진흥 분야가 배터리로 주행하는 것에 대해서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조금 강점이다 이렇게 평가받는 겁니다.

[앵커]

최근에 보니까 반도체 쇼티지,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테슬라 차는 굉장히 많이 팔렸던데. 다른 모든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도 전동화, 전기차 투자를 많이 하고 전기차 생산을 늘려가고 있잖아요. 자 그런 뭐 대단한 회사들이 많은데 이 회사들과 테슬라와의 싸움에서 테슬라를 이길만한 회사들 좀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우리 교수님 눈에?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이제 시작이죠. 무슨 얘기냐면 기후변화 때문에 탄소규제가 강하게 드라이브가 걸렸잖아요. 지금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은 수익이 내연기관에서 대부분 발생하다 보니 가급적 전동화는 천천히 가자는 입장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위기가 강해지면서 메이저 회사 중에서도 원래는 암묵적으로 우린 좀 천천히 가자는 묵시적 동의가 있었는데 이제 특정 회사 한 곳이 우린 먼저 갈 거냐고 나온 곳이 GM이었고요. 그다음에 이어서 어, 메이저 회사가 가니까 우리도 가야겠다고 선언한 곳이 폭스바겐 그룹입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우리 현대차 그룹도 뒤질 수 없다고 하면서 뛰어들었단 말이죠? 이 얘기는 뭐냐면 내연기관이 1년에 천만 대씩, 또는 7백만 대씩 만들어 내던 회사가 이제 전동화하겠다고 앞으로 2035년 또는 2025년까지 50만대, 100만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하면 그때 가서는 판도가 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거기서 테슬라가 계속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냐는 문제는 조금 다른 문제라는 거죠.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점유율이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22.2%인데 판매 대수도 1등이에요. 근데 올해 상반기를 보면 대수는 늘었는데 점유율은 줄었습니다.

[앵커]

다른 데 들도 점점 많이 판매해서….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중국에 있는 회사들이 전기차를 많이 팔면서 점유율을 늘려갔단 얘기예요.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 중국 회사만 있은 건 아니잖아요 GM도 있고 폭스바겐도 있고 현대차도 있고 하니까 점유율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얘기도 나오는 거죠.

[앵커]

테슬라가 지금은 좀 앞서갔지만 대형 자동체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해낼 즘. 그때도 과연 테슬라가 1등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뭐 같은 값에 서비스 센터 잘 되어있는 곳 제품 이용할래 아니면 안 이용할래 이런 얘기도 있고 하니까, 그건 일단 전동화가 완전히 돌아선 이후에 좀 봐야 하는 관점입니다.

[앵커]

아까 현대차도 GM이랑 폭스바겐처럼 전동화에 앞장서서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데. 그래도 현대차가 수소차에 굉장히 주력해왔잖습니까? 수소차는 어떻습니까. 수소차의 미래, 정말 있습니까. 현대차?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제가 책에서 어떤 얘기를 했냐면 에너지의 관점에서 전동화가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세상의 모든 이동하는 수단은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그걸 지금까지 우리는 작은 건 전기, 자동차는 화석연료. 큰 거는 또 다른 연료. 이렇게 쓰고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자동차에서 전동화한다는 건 전기를 쓰는 얘기잖아요. 그럼 전기를 어디선가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 만들어내는 것도 사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거죠. 그러면 설령 친환경적으로 만들지 못하더라도 그 만든 전력을 효율적으로 잘 써야 하는 과제가 또 있는 거예요. 유통의 과정이죠. 그 유동의 과정에서 사실 완제품인 전기보다 반제품인 수소가 훨씬 더 유리하다는 거예요. 무슨 얘기냐면 전기는 신재생 에너지로 만들어도 어디선가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저장을 오래 하지 못하는 단점이 생겨요. 제가 예전에 여기 방송에 나와서 말씀드렸잖아요. 식당에서 밥을 파는데 전기는 그냥 이미 지어진 밥을 손님에게 내주는 거고 수소는 쌀의 형태로 독에다 보관하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밥을 만들어주는 것. 이런 형태니까 수소는 장기보관이 가능하니까 저장성 측면에서 수소를 많이 선호하게 되는 거고 게다가 이동수단 관점에서 보면 큰 차들은 배터리 전기로 가려면 예를 들어서 화물차 8톤의 트럭에다가 배터리를 가려고 실으려면 실제로 적재량은 한 6천으로 줄어버립니다. 무게때문에. 그러니까 이걸 수소로 가면 8톤은 기본이고, 더해서 10톤까지 실을 수 있으니까 물류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 면에서 현대차가 가장 앞서있다, 현재로서는 그런 거죠. 수소차 분야에서는?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전 세계, 일본에서도 전 세계 수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자가 누구냐고 하면 당연히 현대차 그룹을 꼽더군요.

[앵커]

이 전동화, 뭐 전기로 차를 바꾸는 이동수단을 바꾸는 문제 또 자율주행 시대 이걸 보니까 애플, 계속 말도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뭐 전기차 못 만들 이유 없다. 또 우버, 차량공유업체도 뛰어든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애플이나 우버 이런 데 들은?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IT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전기차는 이동수단에 진출하는 게 아니고요. 이동수단에는 메인 시장을 바라보고 들어가는 게 아니고 디바이스, 그러니까 전자제품의 연장 선상으로 전기차를 보고. 근데 그 전기차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이동시장이네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애플도 사실 뭐 폭스콘하고 접촉도 하고 한때는 현대기아차하고도 접촉하고. 지금 언젠가는 진출하겠다고 이미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니까 만들어줄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고요. 중국의 폭스콘도 진출하겠다고 하고. 중국에 또 샤오미도 하겠다고 하고 화웨이도 하겠다고 하고. 이 얘기는 뭐냐면 결국 직접 제조와 누군가에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위탁생산이 있는데 IT기업들은 자신들의 디바이스 연장 선상에서 생산시설을 갖추는 데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기존에 사실 자동차 생산라인이 이미 포화가 되어 있잖아요. 남는 곳이 있거든요? 그런 회사에다가 우리 것 잘 만들어줘. 이런 전략으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아 그래요? 그러면 도대체 이 이른바 미래의 권력,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의 권력에 진짜 승자는 어떤 기업, 어떤 업종에서 승자가 나올 수 있는 거예요. 그럼?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이제 IT기업을 만나면 IT기업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면 IT기업들은 이미 돌아다니고 있거나 또는 앞으로 만들어질 이동수단을 IT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연결해서 우리가 숫제 말하면 컨트롤이 가능하다. 지상에 있는 또는 육상에 있는 모든 이동수단이 컨트롤 가능하니까 우리가 잡을 거다 라고 얘기하는 거고요. 자동차 회사는 당신들이 잡고 싶어도 내가 이동수단을 내놓지 않으면 못 잡는 거 아니냐. 그러니 내가 이동수단을 내놓을 때 이미 내가 연결해서 나의 네트워크 안에 내가 집어넣겠다. 그래서 자동차 제조사는 제조 능력이라는 게 쉽게 갖춰지는 게 아니니 결국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통신사들은 또 왜 그런 겁니까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통신사들은 우리가 이렇잖아요. 지금도 앱으로 부르잖아요. 이거 다 통신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통신의 망을 너희들에게 주지 않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통신기업도 얼마든지 디바이스를 만들어서 그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 통신은 일종의 IT의 고속도로 아니겠습니까?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 문 안 열어주면 아무리 그런 거 잘 만들어도 우리는 못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이야기하는 겁니다.

[앵커]

왜냐면 이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주식투자들에 관심이 많아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거든요. 이 모빌리티 미래 권력을 한번 읽어보면 승자가 누가 될지 조금은 예측할 수 있겠군요?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그렇게 예측을 해보시라고 내용을 잘 구성해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빌리티 미래 권력에 관해서 저자인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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