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청소년 69%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 있다"

노도현 기자 2021. 10.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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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한 뒤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12~17세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부모 중 자녀에게 접종을 권유하겠다는 비율도 72.2%에 달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6월29일~7월8일 실시한‘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인식도 조사’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7만2914명, 학부모 34만1326명이 참여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12~17세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감염시 건강에 미치는 심각도가 높다고 인식했다.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학생 5.2%, 학부모 6.7% 뿐이었다. 반면 코로나19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비율은 학생 69.1%, 학부모 67.4%로 높았다. 학생 50.9%, 학부모 57.6%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학생 69.1%는 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드시 접종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20.2%,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48.9%였다.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와 ‘절대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3.1%, 4.0%였다. 학부모 72.2%는 자녀에게 접종을 권유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15.4%는 권유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16~17세(2004년~2005년생) 청소년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33.2%다. 대상자 90만명 중 30만명이 참여했다. 16~17세 예약은 10월29일까지, 접종기간은 10월18일~11월13일이다. 12~15세(2006~2009년생) 예약기간은 10월18일~11월12일, 접종기간은 11월1일~27일이다. 모두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본인과 보호자의 희망에 따라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후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해달라”며 “특히 소아당뇨·비만 등 내분비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청소년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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