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제비심장 외

2021. 10. 7.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김숨 지음. '제비심장'

△제비심장

김숨 지음.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이지만 그 안에는 병들고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존재한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는 최근 출간한 이 장편소설에서 사려 깊으면서도 집요한 시선으로 조선소 하루살이 노동자의 삶을 뒤쫓는다. '제비심장'은 작가가 '철' 이후 13년 만에 다시 써낸 조선소 이야기.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21 올해의 문제소설' 중 하나인 '철의 사랑'을 비롯해 여러 지면을 통해 연작 형태로 발표했던 소설을 장편으로 엮었다. 문학과지성사·384쪽·1만4,000원

이희영 지음. '나나'

△나나

이희영 지음. '영혼이 몸을 빠져나온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해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모범생 한수리와 착한 아이 은류는 영혼으로 빠져나온 뒤 스스로를 관찰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짜 '나'를 찾아간다. 영혼이란 무엇일까 질문하며 진짜 '나'를 잊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창비·216쪽·1만3,000원

박소란 지음. '있다'

△있다

박소란 지음.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세 번째 시집이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36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 '죽음'에 관한 사유와 성찰을 담았다. 삶 속에 깃든 죽음, 상실, 부재에 대한 아픔과 외로움의 시간을 특유의 서정적 화법으로 표현했다. 극복과 구원의 의지를 형상화한 이번 시집에는 신작시 32편과 에세이도 담겼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슬픔과 상처를 다독여주고,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현대문학·148쪽·9,000원

오가와 요코 지음. '은밀한 결정'

△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 지음. 김은모 옮김. '박사가 사랑한 수식' '임신 캘린더' 등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작가의 1994년 작품이다. 알 수 없는 힘으로 인해 사물의 존재와 기억이 사라져가는 섬이라는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였다. 주기적으로 ‘소멸’이 일어나면 섬사람들은 그와 관련한 모든 기억을 잃고,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강압적인 비밀경찰에 끌려가 사라진다. 소멸을 철저히 이뤄내려는 비밀경찰의 기억 사냥 속에서 자신의 소설과 담당 편집자 R씨를 지키려는 소설가 '나'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문학동네·368쪽·1만5,000원

이네스 바야르 지음. '마리에게 생긴 일'

△마리에게 생긴 일

이네스 바야르 지음. 이현희 옮김. 1991년생 신예 소설가의 첫 작품으로 원제를 직역하면 '아랫도리의 불행'이다. 사내 성폭행 문제, 피해자 2차 가해 과정을 섬뜩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해 2018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큰 화제를 낳았다. 주인공 마리가 직장 상사의 차에 탔다가 성폭행을 당한 후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사람이 외부의 폭력으로 서서히 붕괴돼 가는 과정에는 복잡다단하고 잔인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다. 민음사·256쪽·1만4,000원

어린이·청소년
제인 고드윈 지음. '작은 당부'

△작은 당부

제인 고드윈 글·안나 워커 그림. 신수진 옮김. 2020년 '안녕, 나의 보물들'로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CBCA) 주목할 만한 도서상을 받은 저자가 사랑과 격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상기시켜준다. 다정하게 웃어주고 안아주는 일부터, 우리에겐 꿈과 희망이 있다는 것, 우리는 강한 사람이며 결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그림은 우리가 여전히 따스한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는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모래알·40쪽·1만4,000원

이란주 지음.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이주노동자를 묻는 십대에게

이란주 글·JUNO 그림. 1995년부터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며 관련 주제를 다양한 책으로 집필해온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이주노동자 입문서'다. 우리가 이주노동자의 삶을 알아야 하는 이유와 그들을 노동력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함을 일러준다. 대한민국 소수자로서의 이주노동자 권리가 아동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의 권리와 하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서해문집·192쪽·1만3,000원

신지명 지음. '후의 목소리'

△후의 목소리

신지명 글·조윤진 그림.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가상의 대화 앱을 소재로 어린이들의 언어 사용 실태와 언어 폭력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언어 폭력이 만연한 어린이들에게 '말도 함부로 하면 폭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만들며,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실적인 배경에 판타지 소재를 결합해 언어 폭력, 친구 관계, 이성 교제 등 어린이들의 고민을 풀어낸 책이다. 웅진주니어·94쪽·1만1,500원

다비드 칼리. '세상의 끝을 찾아서'

△세상의 끝을 찾아서

다비드 칼리 글·마리아 데크 그림. 김서정 옮김. 구름이 어디로 가는지 질문하며 그곳이 세상의 끝일 거라 생각한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모험 속에서 새로운 꿈과 자아를 찾아간다. 어른들의 굳어버린 생각과 고정관념을 만나기도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 세상의 끝에 도착한다. 숨을 고른 뒤 미련 없이 집을 향해 다시 걷는 모습은 진정한 삶의 의미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와포레·40쪽·1만6,500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