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구도에 깊은 사색..색면추상화가 이명숙 개인전

2021. 10.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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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blue sky)` [사진 제공 = 갤러리서림]
색면추상화가 이명숙은 선과 면으로 자연을 압축한다. 그가 단순한 구도에도 깊은 사색을 이끄는 신작 30여 점을 서울 청담동 갤러리서림 개인전에 펼쳤다. 강렬한 오방색 종이를 오려놓은 듯 깔끔한 면 분할과 최소한 색상으로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을 분출한다. 마치 몇 마디 말로 군중을 압도하는 웅변가 기교처럼 감상자의 적극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작가는 흔히 접하는 풍경을 주로 다루지만 일상생활의 따뜻한 정서를 화폭에 옮기기도 한다. 서양적 담대함과 동양적 고요함이 공존하는 신선한 추상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온 그는 2004년 캐나다 맥마스터미술관에서 전시했다. 알렉산드리아 피어스 맥마스터미술관장은 "청아하고 지적인 작품들로 그간 작가가 쌓아온 예술적인 역량과 작품 철학을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동으로 전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조너선 굿맨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와 파슨스 디자인스쿨 교수는 "한 예술가가 비교적 간단한 패턴의 변화를 철저히 고민하고 실험함으로써 작가 창의성의 운율적 읽힘이 가능해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시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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