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열전] '레전드' 응우옌을 꺾은 '투신' 김재웅, 내년 3월에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겠다!

‘투신(鬪神)’ 김재웅(28·화정익스트림컴뱃)이 원챔피언십 챔피언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김재웅은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 원 레볼루션’에 출전해 ‘레전드’ 마틴 응우옌(32, 호주)을 꺾고 페더급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응우옌은 베트남계 호주 파이터로 원챔피언십 2체급 챔피언 및 3체급 타이틀전 등 호주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대접받고 있는 세계적인 파이터다.
김재웅은 “혼자였으면 해내지 못할 일이었다.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랭킹1위인 응우옌을 이겼으니 다음은 챔피언전이라고 생각한다. 원챔피언십 차트리 회장도 타이틀샷을 약속했다. 반드시 챔피언에 올라 한국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김재웅은 T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이다. TFC에서는 ‘스팅’ 최승우와 1승 1패를 기록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세 번째 대결을 통해 한국 페더급의 최강을 가릴 예정이었지만 김재웅은 원챔피언십으로, 최승우는 UFC로 방향을 바꾸며 성사되지 못했다. 김재웅은 “최승우가 UFC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언젠가는 자웅을 가리고 싶지만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라며 라이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등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며 취업의 꿈에 부풀었던 김재웅이었지만 TV 속에 비친 파이터들의 열정과 정열에 매료돼 체육관의 문을 노크했다. 남자답고 멋있다는 말에 몸에 문신도 크게 새긴 순수 청년 김재웅이 세계적인 격투기 단체의 왕좌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 마틴 응우옌을 상대로 어떤 훈련과 전략으로 임했는지 궁금하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반복 훈련에 집중했다. 응우옌의 장점을 파악해서 그 부분을 무너트릴 전략으로 임했다.
- 응우옌의 장점은?
응우옌은 베테랑답게 침착하고 진중하다. 쉽게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침착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접근전을 쉴 새 없이 펼쳤다. 거리 싸움에 능하므로 집요하게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 응우옌을 1라운드 3분 15초 만에 실신 KO 시켰다.
왼쪽으로 스텝을 주면 상대의 오른쪽 훅이 나오게 되어 있어서 일부러 오른쪽으로 스텝을 밟았다. 그러면 응우옌한테 사각지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응우옌의 훅보다 내가 뻗은 스트레이트가 더 빨리 닿을 수 있었다. 그게 딱 맞아떨어졌다. 그다음부터는 모든 게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질 정도로 완벽한 나의 시간이었다. 대결에 앞서 일주일에 한 번씩 풀로 실전 스파링을 했고 하루에 두 시간씩 타격 훈련을 반복적으로 한 것이 효과를 봤다.
- 타이틀샷의 상대는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
현 챔피언 탄 리(36, 미국)가 12월에 개리 토논(30, 미국)을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가 나와 대결할 것이라고 차트리 회장이 발표했다. 내년 3월로 예상한다.
- 파이터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영상을 보고 선수들의 모습에 반했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속으로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까 내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웃음)
- 격투기의 매력은?
승리했을 때의 짜릿함이다. 모든 선수가 느끼는 공통점일 것이다. 상대가 정해지면 모든 것을 걸고 훈련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의 열매는 달콤할 수밖에 없다. 중독성이 강한 것이 격투기다. (웃음)
- 격투기를 통해 배운 것은?
유비무한이다. 아무리 잘해도 방심을 하면 수준 낮은 선수에게도 패배할 수 있는 것이 격투기다. 항상 훈련해야 한다. 격투기를 시작할 때 연승을 거둬 자만심에 빠진 적이 있다. 한 팬이 ‘유비무한’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 것을 충고했는데, 나의 모토가 됐다.
- 격투기가 바꿔 놓은 것은?
전에는 수줍음이 많았는데 격투기를 통해 자신감과 말주변이 늘었다. (웃음) 아무래도 인터뷰를 많이 소화하고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 같다. 이번에도 팬들이 SNS를 통해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 훈련양이 많다고 들었다.
웨이트는 주 3, 4회를 진행한다. 실전 스파링은 주 1회 실시한다. 그라운드와 파운딩 훈련은 주 3회, 레슬링은 주 2회, 주짓수는 주 5회, 미트도 주 5회 실시한다.
- 취미는?
디즈니 영화를 보는 것이 취미다. 어벤저스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 애니메이션도 꼭 본다. (웃음)
- 닉네임의 유래가 궁금하다.
TFC에서 싸울 때 전찬열 대표님이 붙여줬다. 싸우는 모습이 굉장히 독하다며 처음에는 ‘파이팅갓’(Fighting God)이라고 했다가 투신으로 바꿨다. 의미는 비슷하지만, 투신이 더 멋있게 느껴져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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