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려는데 "이미 접종하셨어요"..이력 관리 '빈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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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 접종 증명서가 발급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월 귀국한 뒤 해외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고 국내에서 다시 백신을 맞으려 했습니다.
국내 접종 증명서가 발급된 건데, 심지어 1차 접종 날짜엔 A 씨는 영국에 있었습니다.
백신 패스 도입을 앞두고 미 접종자에게 접종증명서를 잘못 발급하거나 접종자가 미 접종자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접종 관리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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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 접종 증명서가 발급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접종 관리 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30대 A 씨는 지난 5월과 6월 현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지난 7월 귀국한 뒤 해외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고 국내에서 다시 백신을 맞으려 했습니다.
해외 접종자들은 사적모임 인원 배제 같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온라인 사전 예약 과정에서 뜻밖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 씨 : 제 주민등록번호로는 이미 누군가 백신을 맞았다고, 대상자가 아니라고 떴어요. 쿠브 앱으로 이미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증명서가 발급이 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국내 접종 증명서가 발급된 건데, 심지어 1차 접종 날짜엔 A 씨는 영국에 있었습니다.
백신 종류도 A 씨가 맞은 것과 달랐습니다.
접종 기관은 가본 적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누군가 A 씨의 명의로 백신을 맞았거나, A 씨와 다른 사람의 접종 정보가 뒤섞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종 이력 관리에 구멍이 생긴 건데, 더욱 답답한 건 A 씨의 잘못된 접종 증명서는 한 달 넘게 수정되지 않고 있단 겁니다.
질병청은 A 씨와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패스 도입을 앞두고 미 접종자에게 접종증명서를 잘못 발급하거나 접종자가 미 접종자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접종 관리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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