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팬들은 프랭크 와일드혼 시대에 살고 있다 [스경X공연]
[스포츠경향]
“지금 이 순간~”으로 시작하는 ‘지킬 앤 하이드’의 뮤지컬 넘버는 뮤지컬 팬 뿐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곡일 것이다. 이 곡으로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프랭크 와일드혼이 자리잡았다.
‘지금 이 순간’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초창기 작품이다. 프랭크 와일드 혼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곡가 중 한 명이다. 그가 작곡한 ‘지킬앤하이드’(1990), ‘드라큘라’(2004), ‘황태자 루돌프’(2006), ‘천국의 눈물’(2011), ‘데스노트’(2015), ‘마타 하리’(2016), ‘웃는 남자’(2018), ‘엑스칼리버’(2019)등은 뮤지컬팬들이라면 꼭 보고싶은 작품으로 꼽힌다.
관객들은 매년 두 세 작품씩 무대에 올라오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1년 내내 들을 수 있다. 그야말로 우리는 프랭크 와일드혼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는 19일 그의 곡 ‘지금 이순간’이 담긴 ‘지킬 앤 하이드’가 개막 소식을 전해 기대를 모은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품의 특징은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멜로디 선율이다. 한번 들으면 잊지 못하는 킬링 넘버가 매 작품마다 한두 곡씩 있다. ‘지킬앤하이드’의 ‘Cofrontation’·‘Alive’·‘This is the moment’, ‘엑스칼리버’의 ‘왕이 된다는 것’·‘난 나의 것’ 등 대담하고 화려한 곡들이 대표적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최고조의 고음을 이용해 관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그는 고음을 잘낼 수 있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홍광호, ‘마타하리’의 옥주현, ‘엑스칼리버’의 김준수·카이 등 고음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배우들이 부른 곡들이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두현 동덕여대 교수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들은 한국사람들의 정서를 뒤 흔든다. 그의 화려하고 격정적인 곡이 한국인들의 정서에 부합한다. 드라마틱한 선율은 관객의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고 말했다.
김지원 EM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곡들은 멜로디 라인이 좋아 중독성이 강하다. 한 번 들으면 귓가에 계속 맴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해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갈수록 감정을 극대화시켜주면서 캐릭터를 잘 살려준다. ‘엑스칼리버’의 ‘아비의 죄’, ‘왕이 된다는 것’ 등이 프랭크 와일드혼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드라마의 성격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킬링 넘버는 배우들의 가창력을 돋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귀에 감기는 선율로 한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관통한다. ‘지킬앤하이드’ 음악을 팝고딕 오페라로 표현하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멜로디 라인은 드라마의 흡인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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