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위기..개미들은 줍줍?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연초 10만전자에 근접했던 주가가 대내외 악재에 밀려 어느새 6만원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지난달 삼성전자의 주가를 떠받치던 외국인이 손절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6만전자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로 대응하며 외국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900원(1.25%) 내린 7만13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보합세로 마감한 단 하루(9월30일)를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8.24%에 달한다.
최근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 814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1조176억원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이던 모습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외국인이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수한 평균 단가는 7만6405원이다. 현 주가보다 6% 이상 높다. 지난달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절 물량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개인들은 지금 상황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1조4260억원 어치를 줍줍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3247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치며 삼성전자 사랑이 차갑게 식은 개인투자자이지만 주가가 연중 최저가로 떨어지자 '빠질 만큼 빠졌다'는 판단이 다시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삼성전자 '사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조2658억원 순매수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10조1564억원, 2월 3조896억원, 3월 2조4561억원, 4월 2조7316억원, 5월 4조2510억원, 6월 1조3300억원, 7월 2조9882억원, 8월 5조6110억원 등 매달 조단위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순매수 규모가 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온도차가 달라졌음을 가늠케 하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매수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 주가 수준에서는 당장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와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는 연말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의 낮은 실적 가이던스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욱 하락했다"면서도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가 낮은 것은 낸드 컨트롤러와 같은 일부 부품이 부족한 탓이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주요 부품을 내재화하고 있어 이런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삼성전자의 4분기 빗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 감소 가능성은 낮으며, 메모리 외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금부터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낸드 수급 여건 악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이달부터 예정돼 있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방 수요 및 공급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후 올 연말부터는 D램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많이 내려온 상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고 KTB투자증권도 15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33% 하락하며 7개월째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다만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해 11~12월 이후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연구원도 "부정적인 이슈의 8할 이상이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연말 메모리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부터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최애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 말 5만6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한달만에 6만6000원대로 올라섰고 연말에는 8만원에 도달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최애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올해 1월11일에는 장중 최고점인 9만68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시대를 예고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올렸지만 장기간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박스권에 갇혔고 이제는 박스권 밑으로 추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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