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노벨문학상..올해는 누구?

장병호 2021. 10. 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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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만년 후보'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이 현실이 될까.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는 노벨문학상은 사전에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데다 심사 과정은 물론 심사위원 명단까지 철저히 비밀로 붙이고 있어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손꼽힌다.

노벨문학상 시즌만 되면 매년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미르체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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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오후 8시 수상자 발표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유력 후보 부상
하루키·시옹오 등 거론..여성 작가도 강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노벨문학상 ‘만년 후보’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이 현실이 될까. 아니면 또 다시 예상 밖 수상자가 나올까.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발표되는 가운데 올해도 해외 베팅사이트의 수상 예측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유명 베팅사이트가 2021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예측한 작가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아니 에르노, 응구기 와 시옹오(사진=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 페이스북, 문학동네, 토지문화재단)
스웨덴 한림원이 선정하는 노벨문학상은 사전에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데다 심사 과정은 물론 심사위원 명단까지 철저히 비밀로 붙이고 있어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손꼽힌다. 대신 해외 유명 베팅사이트에 올라온 수상 예측 전망을 바탕으로 유력 후보를 가늠한다.

6일 현재 영국 유명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가 예측한 2021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는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다.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소설가, 시인, 언론가로 60년대 미국 반체제 문화의 유산에 영향을 받은 작품을 발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작가로 거론됐으나,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 번역 출간된 작품은 없다.

노벨문학상 시즌만 되면 매년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미르체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의 숲’ ‘1Q84’ 등으로 국내서도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하루키는 ‘노벨문학상 이전에 받는 상’으로 알려진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 상을 2006년 수상한 뒤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루키가 수상하면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여성 작가들도 여전히 강세다. 미르체아와 하루키를 제외한 3~5위엔 여성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가 3위, 캐나다 출신의 앤 카슨이 4위,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가 5위로 예상됐다. 캐나다의 마거릿 앤트우드도 7위에 올랐다. 6위는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인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다. 응구기가 수상할 경우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월레 소잉카 이후 약 35년 만에 아프리카 출신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아프리카인의 아픔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마리즈 콩데도 8위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아시아 출신 작가의 수상 가능성은 비교적 낮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 작가 옌롄커는 18위를 차지했고, 한국 작가로 매번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 작가는 22위에 이름을 올려 수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 10년 가까이 동아시아 출신 작가 수상 사례가 없었던 만큼 ‘깜짝 수상’ 결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해외 베팅사이트가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쓰이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들 사이트가 수상자를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2006년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수상을 정확히 맞췄고, 2011년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2012년 모옌의 수상 가능성을 2위로 예상하기도 했다. 2015년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도 래드브록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엔 베팅사이트의 수상 예측 전망에 거론되지 않은 작가들이 예상을 깨고 수상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 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도 수상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이 노벨문학상을 깜짝 수상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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