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인류의 여름을 바꾼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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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류 역사를 바꾼 10대 발명품으로 인쇄술, 전구, 항공기, PC, 백신, 자동차, 시계, 전화기, 냉장·냉동기술, 카메라를 꼽았다.
인터넷으로 '인류 역사를 바꾼 발명·발견들'을 검색하면 수많은 매체나 단체가 선정한 목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필자들이 에어컨이 고장 난 사무실에서 10대 발명품을 선정했다면, 목록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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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류 역사를 바꾼 10대 발명품으로 인쇄술, 전구, 항공기, PC, 백신, 자동차, 시계, 전화기, 냉장·냉동기술, 카메라를 꼽았다. 영국 브리태니커가 선택한 건 석기, 다게레오 은판 사진, 색소폰, 베서머 철강공법, 합성플라스틱 셀룰로이드, 에디슨 축음기,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동영상 카메라와 수상기, IC칩, 애플사의 PC였다. 히스토리 채널은 착색제, 섬유, 바퀴, 관개수로, 인쇄술, 망원경, 백신, 화약, 증기엔진, 인공위성을 택했다.
인터넷으로 '인류 역사를 바꾼 발명·발견들'을 검색하면 수많은 매체나 단체가 선정한 목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공통점은 개별적·고립적 혁신이 아니라 통시적 혁신의 토대가 된 것들이라는 점. 물론 문명의 근원이라 해야 할 불과 농업기술, 전기를 포함시킨 곳도 있고, 못과 나침반, 내연기관, 페니실린, 피임약 등을 꼽은 곳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난 100년 사이에 일어난 혁신이고 발명품이다. 20세기 초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로 진화하는 데는 80년도 걸리지 않았고, 그 사이 인터넷과 모바일, 인공지능이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기술로 정착했다. 5만~35만 년 현생인류의 시간에서 지난 한 세기 과학기술의 진보가 그토록 빨랐다.
윌리스 캐리어(Willis H.Carrier, 1876.11.26~1950.10.7)가 1902년 발명한 에어컨은 '세상을 바꾼 10대 발명' 목록 어디에도 뽑히지 못한 '사소한' 혁신이다. 미국 코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캐리어는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달라는 한 인쇄업체의 주문을 받고 이듬해 7월 제습기를 개발했다. 제습 기능의 부작용(副作用)이 공기 냉각기능이었다. 그는 1914년 첫 특허를 획득하고 이듬해 회사를 설립, 에어컨 설계와 기능을 꾸준히 개선함으로써 20세기 이후 인류의 여름을 바꿔 놓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필자들이 에어컨이 고장 난 사무실에서 10대 발명품을 선정했다면, 목록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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