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독일 오케스트라 악장에 젊은 한국계 신예

박성준 2021. 10. 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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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연주자가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외국 오케스트라 악장 자리에 올랐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악단 단원이자 독주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 온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조가 만 27세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임명됐다고 6일 밝혔다.

악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그는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이어나가는 단원으로, 동시에 그동안 갈고 닦은 리더의 역할도 조화롭게 펼쳐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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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연주자가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외국 오케스트라 악장 자리에 올랐다.

세종솔로이스츠는 악단 단원이자 독주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 온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조가 만 27세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임명됐다고 6일 밝혔다. 다니엘 조는 지휘자 켄트 나가노와 단원들이 참석한 오디션에서 최종심사를 통과해 악장으로 선발됐다. 함부르크 필하모닉은 함부르크 오페라의 오케스트라로 1828년에 설립됐다. 독일의 손꼽히는 음악도시인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명문 오케스트라이다. 다니엘 조가 임명된 제1 악장 포지션은 지난 13년간 공석이었을 정도로 선발 과정이 까다로웠다. 

세종솔로이스츠 최연소 단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다니엘 조는 세종솔로이스츠가 젊은 연주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16세에 뉴욕 카네기 홀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고, 2013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국제무대에서 연주 경력을 쌓았다.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에서 강효 교수와 데이비드 챈 사사 아래 학사 과정을 졸업하였고 2017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콜리야 블라허의 지도 아래 석사 졸업 후 현재 포스트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콩쿠르, 줄리아드 예비학교 콩쿠르, 어빙클라인 국제콩쿠르,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는 학창시절 줄리아드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았고, 2016년부터 3년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에서 마이클 틸슨 토마스, 안토니오 파파노경, 에사-페카 살로넨,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등 세계적 지휘자들과의 연주를 통해 악장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8년,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 25주년 개막 공연의 악장으로 특별 초청되어 음악감독 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9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으로 초청되어 지휘자 이반 피셔와 함께 성공적인 투어를 마쳤다. 

다니엘 조는 이후 오케스트라에 합류하며 약 1년 반 후 종신 여부가 결정된다. 악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그는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이어나가는 단원으로, 동시에 그동안 갈고 닦은 리더의 역할도 조화롭게 펼쳐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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