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조성은 녹취록 복구..金 "고발장 보내주겠다"
정희영 2021. 10. 6. 23:27
공수처, 고발사주 핵심단서 확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을 규명할 핵심 단서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공익제보자 조성은 씨(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의 통화 녹취록을 최근 복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김 의원이 고발장 접수 방식 등에 대해 조씨와 논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크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고발장을 전달하기 전 조씨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하라"고 했으며, 전달 이후에는 다시 "대검에 접수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조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현역 의원인 김 의원이 같은 야권 인사였던 조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하며 발언한 '우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향후 공수처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전화통화에서 "대검 공공수사부에 전화해 놓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공수처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 "포렌식 진행 상황 등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조씨의 전화통화는 지난해 4월 3일 두 차례 이뤄졌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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