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가톨릭 33만명 아동 성학대에 교황 "나의 수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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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톨릭 교회에서 70여년간 33만 명의 아동이 성폭행당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날 프랑스 가톨릭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는 이날 2500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1950년부터 2020년까지 프랑스 가톨릭 사제 등 성직자에게 성폭력 당한 어린이가 약 21만명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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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교황은 바티칸시국 바오로 6세 홀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알현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피해자들에게 내 슬픔과 고통을 표하고 싶다”며 “오랫동안 문제를 방치한 교회의 무능력함은 나의 수치이자 우리 모두의 수치”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교황은 “지금은 치욕의 순간”이라며 “유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교를 비롯한 고위 성직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프랑스 교계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교회가 ‘모두를 위한 안전한 집’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프랑스 가톨릭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는 이날 2500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1950년부터 2020년까지 프랑스 가톨릭 사제 등 성직자에게 성폭력 당한 어린이가 약 21만명이라고 밝혔다. 교회가 운영하거나 교회 연계기관까지 포함하면 33만명에 이르는 규모다.
피해자의 80%는 10세에서 13살 사이의 남자아이였으며, 가해자는 약 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장 마르크 소베 조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가톨릭 교회는 학대를 받은 사람들에게 완전히, 심지어 잔인하기까지 한 무관심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교황은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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