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14승' NC, 선두 KT 제압..삼성은 2위 도약(종합)
기사내용 요약
KIA는 롯데 6연승 저지
두산 김인태는 한화전 9회 2사에서 역전 스리런포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가 선두 KT 위즈의 70승 선착을 저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위로 도약했다.
NC는 6일 수윈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전에서 4-2로 이겼다.
연패를 막은 7위 NC는 57승7무58패로 6위 SSG(58승11무59패)와 게임차를 지웠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 중인 키움 히어로즈(61승6무60패)에도 1경기차로 다가섰다.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14승(8패)째를 달성해 에릭 요키시(키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선두 KT(69승7무50패)는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숨을 골랐다. 선발 배제성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 속에 패배를 당했다.
NC는 3회초 2사 3루에서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앞섰다.
1-0의 스코어는 8회까지 지속됐다. 루친스키와 배제성이 위력적인 구위에 양팀 타자들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9회 들어 요동쳤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NC 알테어의 평범한 땅볼을 KT 유격수 권동진이 놓쳤다.
보내기 번트와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도 권동진의 실책이 나왔다. 권동진은 박준영의 땅볼을 제대로 건져내지 못했고, 1루 악송구마저 범했다. 덕분에 NC는 어렵지 않게 2점을 뽑았다.
NC는 4-1을 알리는 박대온의 희생 플라이로 KT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KT는 9회말 강백호-호잉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9위 KIA 타이거즈(47승7무67패)는 5강 진입을 위해 내달리던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KIA의 4-2 승리.
선발 윤중현은 5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도 2실점으로 잘 버텨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유민상은 5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아치를 그려내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팀 시즌 최다인 5연승을 질주하던 8위 롯데(58승5무63패)는 연승 지속에 실패했다. 박세웅은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3회말 롯데가 먼저 치고 나갔다. 롯데는 마차도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기회가 생기자 추재현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해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가 기선을 잡았다.
4회초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공을 더듬는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을 파고들어 KIA가 2-1로 앞섰다.
KIA는 5회 유민상의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롯데 역시 이어진 공격에서 정훈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해 역전의 희망을 유지했다.
KIA는 6회 2사부터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전상현과 장현식은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1점을 추가해 숨을 돌린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SSG 랜더스는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11-3 승리로 장식했다. 앞서 벌어진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로 역전패한 SSG는 2차전을 따내면서 시즌 58승째(11무59패)를 수확했다. LG는 63승6무51패가 됐다.
SSG 선발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삼진 8개를 잡은 반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부진 탓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던 오원석은 더블헤더 덕에 얻은 선발 등판 기회에서 승리를 낚았다. 8월 29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이후 38일 만에 거둔 시즌 7승(6패)이다.
LG 선발 임찬규는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가 불발됐다. 올 시즌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임찬규는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SSG는 2-2로 맞선 7회초 2사 1,3루에서 터진 김찬형의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7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갔다.
LG의 실책이 대량 득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오태곤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오태곤은 2루까지 나아갔다. 이는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간 SSG는 최주환과 한유섬, 김강민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3점을 추가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더 올린 SSG는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1,2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10-2까지 달아났다.
LG가 SSG와 1승씩 주고 받는 동안 삼성은 키움을 9-3으로 제압, 67승8무53패로 LG에 반 경기 앞선 2위로 올라섰다.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고, 구자욱은 2안타로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타선을 지휘했다. KBO리그 역대 12번째 통산 50호 3루타도 달성했다.
삼성은 3회까지 7점을 몰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뷰캐넌이 물러난 뒤에는 최지광(1이닝 무실점), 심창민(1이닝 4피안타 2실점), 김윤수(1이닝 무실점)가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키움은 믿었던 안우진이 3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울렸다. 두산은 61승5무56패로 4위를 사수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극적인 승부였다. 두산은 9회초 2사까지 한화에 1-3으로 끌려갔다. 2사 1,2루에서 김태형 감독은 박계범 대신 김인태를 타석에 내보냈다.
한화 사이드암 강재민을 만나 3연속 파울로 괴롭히던 김인태는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두산은 9회말 마무리 김강률의 무실점 피칭으로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베테랑 좌완 정우람은 역대 4번째 130홀드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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