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한남5구역 2555가구 짓고, 400년 넘은 은행나무도 보전

정한국 기자 2021. 10. 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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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재개발 지역인 한남5구역에 최고 23층짜리 2555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 일대는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나오고, 용산공원을 걸어서 다닐 정도로 가까워 이 주변 재개발 지역 가운데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가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한남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 심의안을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한남5구역 건축물이 해발 90m 범위에서 남산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최고 지상 23층 이하로 계획되도록 했다. 용적률은 219.4%를 적용하며, 총 2천555가구가 공급된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일대. 2021.10.6/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 심의안이 가결됐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지역에 짓는 아파트가 남산 경관을 가리지 않도록 해발 90m 범위에서 남산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높이를 최고 23층 이하로만 지을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몇 동(棟)을 지을지는 이후 건축 심의 과정에서 확정된다. 2555가구 중 384가구는 임대 아파트다.

또 재개발 구역 안에 있는 약 480년 된 은행나무와 280년 넘은 느티나무 등 보호수 2그루는 재개발을 시작해도 현재 있는 자리에 그대로 보전하기로 했다. 이 나무가 공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나무 주변으로 따로 공원을 만들거나 아파트 단지와 어우러지는 조경처럼 꾸밀 계획이다. 보호수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 등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가리키는데, 산림청장이나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전국에 약 1만3900그루가 있고 이 중 서울에 211그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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