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10개' 롯데, 6연승 좌절..5위 키움과 3경기차 유지(종합)

이상철 기자,나연준 기자 2021. 10. 6. 2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뷰캐넌·루친스키, 나란히 14승 '다승 공동 선두'
두산, 9회 2사서 대타 김인태 역전 홈런
롯데 자이언츠는 6일 KIA 타이거즈에 2-4로 패배하며 6연승이 좌절됐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나연준 기자 = 6연승에 도전한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첫 패배를 당했다. 래리 서튼 감독에게 다행인 것은 키움 히어로즈의 패배로 5위와 3경기차를 유지하며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에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9월30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졌던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이 중단됐다.

56승5무63패를 기록한 롯데는 6위 SSG 랜더스(57승7무58패), 7위 NC 다이노스(58승11무59패)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대패한 5위 키움(61승6무60패)과 승차는 3경기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7이닝을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득짐 지원 부족으로 시즌 8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롯데 타선은 안타 12개와 4사구 3개를 생산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롯데는 3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박세웅이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박정우가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5회초에는 유민상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1-3으로 끌려갔다.

이후 반격을 펼친 롯데는 잔루만 쌓아갔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5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 공격이 특히 아쉬웠다. 롯데는 2사 2루에서 손아섭이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지만 우익수 최원준의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 안치홍이 홈에서 아웃됐다.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가 8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막았지만 9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영환이 1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4승을 기록하며 에릭 요키시,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다승왕 경쟁이 치열해졌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드류 루친스키(NC)가 나란히 시즌 14승째를 거두며 에릭 요키시(키움)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뷰캐넌은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삼성의 9-3 승리에 일조했다. 삼성 타선도 뷰캐넌의 호투에 화답, 2사 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3회초 2타점 3루타를 치며 역대 12호 50번째 3루타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이 승리로 SSG와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거둔 LG 트윈스(64승6무51패)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선두 KT 위즈(69승7무49패)와는 3경기차다.

루친스키도 수원 KT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NC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루친스키의 호투를 앞세워 9월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졌던 원정 8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1-0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KT 유격수 권동진의 잇단 실책 등으로 3점을 따며 승기를 잡았다. 9회말 강백호와 제라드 호잉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용찬이 출격해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용찬은 역대 18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LG와 SSG는 잠실구장에서 가진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LG는 1차전에서 돌아온 앤드류 수아레즈와 김현수의 활약으로 4-1로 이겼다. 전날 득남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현수는 복귀 하자마자 1-1로 맞선 5회말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등 부상에서 회복한 수아레즈도 구원 등판해 오지환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2차전에선 SSG 타선의 힘이 더 강했다. SSG는 5회초까지 1점으로 묶였지만, 6회초 이후 10점을 뽑으며 11-3 대승을 거뒀다. 특히 8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획득해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리드오프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신고했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진 김상수는 역대 47번째 개인 통산 500경기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9회초 2사에서 터진 대타 김인태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3점을 헌납한 두산은 7회초 양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9회초 2사 1, 2루에서 기용된 대타 김인태가 강재민의 슬라이더를 통타,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홈런을 날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으며 승리를 못 지킨 강재민은 54경기 만에 첫 패배를 경험했다. 그의 평균자책점도 1.85에서 2.14로 상승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