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그룹, 2건 피소.. 수수료 미지급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로부터 고소 당해

350조원대의 빚을 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홍콩의 부동산 중개회사 두 곳으로부터 수수료 미지급 등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센탈린’은 지난달 헝다를 상대로 미지급 수수료 310만홍콩달러(약 4억8000만원)를 지불하라는 소송을 홍콩 법원에 제기했다.

로이터는 또 센탈린의 한 임원의 말을 인용해 센탈린이 지난달 중국 광저우 법원에도 헝다를 상대로 수수료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와 함께 홍콩의 또다른 부동산 중개업체 ‘미드랜드’도 헝다로부터 수수료 4345만홍콩달러(약 66억7000만원)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헝다는 홍콩에서 2019년 10월부터 아파트 분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홍콩 부동산 중개회사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휩싸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헝다그룹에 5년간 400여억원을 투자해 42억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헝다그룹에 총 41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잔액은 지난달 22일 기준 8억원가량이다. 김 의원은 올 들어 42억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