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탄소중립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닻 올렸다

이영준 2021. 10. 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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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닻을 올렸다.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들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넣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미래 철강공정 기술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은 2030년까지 100만t급 수소환원제철 설비 개발을 마치고, 2050년까지 탄소 기반 제철 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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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철강 전문가 국제포럼 개막
文대통령 "새로운 인류 문명 주춧돌 되길"
최정우 회장 "글로벌 그린 철강시대 주도"
2050년까지 '친환경 제철' 설비 전환 계획
“탄소중립 시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2021’ 개회사에서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뒷쪽은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석한 세계 철강업계 관계자들.연합뉴스

포스코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닻을 올렸다.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들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넣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미래 철강공정 기술이다.

포스코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수소환원제철(하이스·HyIS) 국제포럼 2021’을 개최했다.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 행사다. “전 세계 철강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해보자”는 포스코의 제안에 세계 철강업계가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오는 8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48개국 주요 철강사와 원료공급사, 수소공급사,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철강협회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에서 “인류는 수많은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왔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과제 역시 국경을 넘어 손을 맞잡고 이뤄낼 것”이라면서 “철강산업 비중이 큰 한국이 먼저 행동하고 세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세계 철강산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탄소 배출 없이 만들어지는 철강이 새로운 인류 문명의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 버거운 과제이지만, 경쟁과 협력·교류가 어우러져 지식과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면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면서 “포스코가 글로벌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은 2030년까지 100만t급 수소환원제철 설비 개발을 마치고, 2050년까지 탄소 기반 제철 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10대 그룹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증인으로 참석한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조사 결과 광양제철소가 1위, 포항제철소가 2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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