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늘어진 삼성, 무너진 안우진

안승호 기자 2021. 10. 6. 22: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키움 필승카드 상대 최상 라인업
1회에만 37구 끌어내며 3득점
선발 뷰캐넌 14승 ‘다승 공동선두’

백 투 백 홈런에도…KT ‘뒤늦은 추격’ KT 강백호(오른쪽)가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NC전 9회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서 대기 타석에 있던 제라드 호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호잉도 곧바로 솔로홈런을 쳐 연속타자 홈런 기록이 수립됐다. 수원 | 연합뉴스

완벽한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선진(삼성)이 선발로 나온 유격수 자리를 제외하면 현재 삼성 엔트리에서 꾸릴 수 있는 최상의 조합에 가까웠다. 다른 유격수 카드로는 김지찬과 강한울(이상 삼성)이 출전 가능하지만 공수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발바닥 통증으로 최근 교체 멤버로만 나오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키며 상대 선발 안우진 공략을 위한 최적의 라인업을 꾸렸다.

안우진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따른 36경기 출전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뒤로 쾌조의 2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2경기 11.2이닝 동안 8안타에 1실점만 할 만큼 내용이 알찼다.

안우진은 이날도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으로 삼성 타선을 압박했다. 그러나 타선에 힘을 주고 나온 삼성 타자들은 1회부터 끈질긴 승부로 안우진의 투구수를 늘려갔다. 삼성 타자들의 집요함은 이닝 후반 집중력으로 연결됐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번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피렐라가 다시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가며 만든 1사 1·2루. 삼성은 4번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1회에만 3안타 3볼넷으로 3점을 몰아 냈다.

키움으로선 ‘필승 카드’였던 안우진이 1회에만 투구수 37개를 기록하면서 초반 승부는 삼성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2회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3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3점을 더 보태 7-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안우진은 3이닝 8안타 7실점(6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초반 리드를 지켜간 삼성은 사이드암 심창민이 등판한 8회 이정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9-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14승(5패)째를 따낸 뷰캐넌은 키움 에릭 요키시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SSG와 잠실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친 LG를 0.5게임차 아래로 끌어내리며 2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수원에서 NC에 2-4로 패한 선두 KT에는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사직에선 KIA가 선발 윤중현의 5.2이닝 2실점 투구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눌렀다. 8위 롯데는 전날까지 5연승을 달리며 7위 NC를 바짝 뒤쫓았으나 이날 패배로 NC와 거리가 2게임차로 벌어졌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