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딸·정진상 이어.. 이재명 前비서관도 화천대유 아파트 소유

김은중 기자 2021. 10. 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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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형철(48)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지구 내 아파트 1채를 보유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장 부원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비서관을 지냈다. 앞서 이 지사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화천대유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도 대장동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장련성 기자

장 부원장이 보유한 아파트가 속한 단지는 2018년 12월 분양 당시 미계약과 계약 취소 등으로 잔여 가구 142가구가 발생했다. 초기 분양가가 8억원대로 상대적으로 비쌌고, 인근에 송전탑이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 부원장은 첫 분양에서 탈락했지만 예비 당첨자(순위 6번) 자격으로 무순위 청약에 당첨돼 7억600만원에 최종 분양을 받았다. 올해 7월 입주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아파트다. 화천대유는 분양 후 시행사 몫으로 24가구를 확보한 뒤 이 중 1채를 지난 6월 박영수 전 특검 딸에게 초기 분양가에 분양해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재명 캠프 부실장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도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미계약분이 발생해 내게 순번이 와 분양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수영이 공개한 '50억 클럽' 6人… 당사자들은 "사실무근"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약정받았다는‘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이름이라며 로비 대상자 6명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로 지목된 이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 부원장은 “아내가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는데 당첨돼 생애 첫 내 집을 얻게 된 것”이라며 “위법 행위 없이 정상적으로 분양받았다”고 했다. 분양 대금 출처와 관련해선 “전에 살던 아파트 전세금에 대출을 더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좌관 출신인 장 부원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공공갈등조정관을 지낸 ‘성남 라인’이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을 지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이후 부산을 떠났고 올해 1월부터 경기연구원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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