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희망이 된 SSG 오원석 "슬라이더를 커터처럼 던진 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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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2년 차 좌완 투수 오원석(20)은 올 시즌 팀의 희망이었다.
박종훈, 문승원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부진과 부상으로 퇴출당하는 등 선발 라인업이 완전히 붕괴한 가운데, 오원석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뼈대 역할을 했다.
오원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2주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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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2년 차 좌완 투수 오원석(20)은 올 시즌 팀의 희망이었다.
박종훈, 문승원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부진과 부상으로 퇴출당하는 등 선발 라인업이 완전히 붕괴한 가운데, 오원석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뼈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원석은 날씨가 더워진 7월 이후 부진에 빠졌다.
프로 데뷔 후 첫 풀타임 소화가 버거웠는지 공의 위력은 급감했다.
8월 한 달간 월간 평균자책점은 8.53에 달했고, 지난달엔 10.97로 치솟았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난타당했다.
결국 오원석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연거푸 계투로 등판했다.
오원석의 선발 도전은 끝나는 듯했다.
오원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2주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더블헤더를 펼치면서 선발 자원이 부족해지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카드였다.
오원석은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회부터 보란 듯이 시즌 초반에 보였던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홍창기와 김현수, 서건창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2회 선두 타자 채은성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는 4회 1사에서 상대 팀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5회엔 다소 흔들리며 오지환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실점 했지만 6회를 삼자 범퇴로 막으며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타선은 8회에 대거 7점을 올리며 11-3으로 승리, 오원석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오원석은 마음의 짐을 털어낸 눈치였다.
그는 "최근 선발 등판 경기에서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기회를 주신 김원형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오랜만에 선발투수로서 길게 이닝을 끌고 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 이유를 묻는 말엔 "어제 선발 등판한 최민준 선배가 컷패스트볼을 잘 활용하는 것을 보고 뭔가를 느꼈다"라며 "슬라이더를 컷패스트볼처럼 강하게 던졌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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