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캐스퍼' 몰고 靑 한 바퀴.. 소감은
“경차인데도 든든하게 보이고 내부 공간이 여유 있어 보이네요.”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대자동차 경형 SUV 차량 ‘캐스퍼’를 인수해 시운전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사전예약 첫날이었던 지난달 14일 직접 온라인 구매에 성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 현관에서 여환채 현대차 책임 매니저로부터 차량 키를 전달받았다. 이어 차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김정숙 여사를 조수석에 태워 시운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 차를 개인적인 용도로 쓸 계획이며,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 위탁을 받아 생산했다.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했으며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판매됐다. 사전예약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됐으며 현재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살 수 없다. 가격은 1385만~187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1만2000대, 내년 7만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GGM은 광주시(지분율 21%)와 현대차(19%)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이다. 노사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평균연봉 약 3500만원)과 적정노동시간(주 44시간)을 유지하는 회사다. 비교적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문화, 복지, 보육 시설 등의 지원으로 보전한다. 지역사회 일자리 부족 문제와 완성차 업계의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부터 공약한 사업이었는데 긴 시간 노·사·민·정의 끈질긴 대화 끝에 광주형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우리나라에 십수 년 만에 생겨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차가 출고돼 감회가 깊다”며 “이미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광주 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모두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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