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의 구심점' 구자욱 "감격스러운 순간, 느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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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시절의 막내' 구자욱(28·삼성 라이온즈)은 어느덧 팀의 구심점이 됐다.
구자욱은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나려는 삼성 타선에서 엄청난 동력을 만드는 타자이기도 하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군 복무를 마치고서 2015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구자욱과 삼성이 "감격을 누릴 수 있는 순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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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왕조 시절의 막내' 구자욱(28·삼성 라이온즈)은 어느덧 팀의 구심점이 됐다.
구자욱은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나려는 삼성 타선에서 엄청난 동력을 만드는 타자이기도 하다.
구자욱은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3루타와 2루타를 한 개씩 치며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키움을 9-3으로 꺾었다.
이날 구자욱은 5-1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는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3루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3루타 50개를 채우기도 했다.
경기 뒤 만난 구자욱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한 덕에 그런 누적 기록이 나왔다"며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2021년 가장 달라진 점'으로 평정심을 꼽는다.
그는 "올해에는 너무 못했을 때도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크게 들뜨지 않는다"며 "기술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개인 처음으로 세운 기록이기도 하다. KBO리그 통산 53호 기록이다.
구자욱은 "20홈런·20도루를 개인 처음으로 달성해 홀가분하기는 하다"라고 말하면서도 "20홈런·20도루를 먼저 기록한 선배들이 많다. 30홈런·30도루라면 모를까,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개인 기록에는 담담하던 구자욱도 순위 싸움이 화두에 오르자,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5년의 성적이 충분한 동기부여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2015년에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군 복무를 마치고서 2015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2015년은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패한 해다.
구자욱은 "김상수, 박해민 선배와 달리 나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등이 너무 힘들다'는 기억만 남았다"며 "이후 5년 동안 포스트시즌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우리 팀 선수 모두가 '감격'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의미다.
삼성은 이날 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1위 kt wiz에 3게임 차로 접근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08, 20홈런, 81타점, 27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구자욱과 삼성이 "감격을 누릴 수 있는 순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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