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임금교섭 회사에 위임.."힘든 환경, 고통분담"(종합)

기사내용 요약
노조 "고용안정과 조속한 경영정상화 뜻 함께"
조종사 노조는 이달 중순부터 2020년 임금 협상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산업이 힘들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고통분담을 하기 위해 2021년도 임금 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는 6일 "위기 상황 극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라는 회사의 뜻에 함께 한다"며 "금년 임금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및 임원진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위임 의사를 전달했다. 노조는 앞서 2020년도 임금에 대해서도 사측과 동결을 합의했다.

노조는 "고용유지와 더불어 회사의 유급휴가 연장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함께한 고통분담의 회생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회사는 경영정상화시 꼭 보답을 해야 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조정 및 임금저하 등 불이익이 없어야 할 것이며, 임금피크제 문제점 및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사측과 논의했다"고 했다.

우 사장은 "고용유지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경영 정상화 시 꼭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달 중순부터 지난해 임금 및 올해 단체협상을 시작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해 2019년도 임금 조정을 회사에 위임했으나, 이번 임금 협상에서 항공화물 부문의 매출 상승을 고려한 임금 인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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