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퇴적토, 제거해달라"..구례군, 아직 예산 반영 안돼
지난해 섬진강 범람으로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전남 구례군이 섬진강에 쌓여 있는 퇴적토를 제거하기 위해 국토부에 예산을 건의하고 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
6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국가하천인 섬진강에 퇴적토가 지속적으로 쌓여 강물이 흐르는 단면이 줄어들면서 태풍 등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하천이 언제라도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퇴적토의 제거(준설)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례군은 전남 순천군 황전면에 있는 구례구역에서 구례군 구례읍 방향으로 놓여진 다리 아래 구간(신월마을앞)을 비롯한 8개 구간에 쌓인 퇴적토(78만5000㎥)를 파내야 한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국토부에 관련 예산(78억5000만원)을 건의해왔다.
신월마을앞 구간의 경우 지형상 강물의 방향이 꺾여 있는 상황에서 퇴적토가 쌓여 강물이 흐르는 강폭이 줄어들면서 유수(流水)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의 경우는 한수천, 무심천이 섬진강 본류와 합쳐지는 부분에 퇴적토가 쌓여 있고, 간전면 운천리에서는 내서천, 백운천이 역시 본류와 합쳐지는 부분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준설작업이 이뤄지면 물이 흐르는 강폭을 확보하여 범람 등 재해를 예방하고, 오염원이 줄게 되어 수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산 반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섬진강 하류인 경남 하동의 경우 퇴적토 준설사업 예산을 확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동군은 확보한 국비는 100억원이다. 총 4곳을 건의하여 올해 2곳이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신비지구에 사업비 45억 8400만 원을 투입해 퇴적토 47만 3000㎥,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두곡지구는 54억 8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퇴적토 80만 8750㎥를 준설한다.
지난해 8월 발생한 섬진강댐 등에 대한 수해원인을 조사한 한국수자원학회는 지난 8월 4일 대대적인 하천·댐정비에 나서라고 권고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terview: “N. Korean regime faces challenges to survival, full-scale war unlikely,” says former ambassador
- [사설] 간첩 속출 민노총과 함께 거리에 나선다는 민주당
- [강천석 칼럼] ‘검사의 사과’ ‘대통령의 사과’
- [에스프레소] 근조 화환의 나라
- 최태원·노소영 ‘1조3808억 재산분할’, 대법서 다시 본다
-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를 사랑한 이민자들
- [백영옥의 말과 글] [379] 고통을 누르는 다른 고통
-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61] 뉴욕의 문인 술집
- [정정보도문] ‘이재명 지지 활동하며 수임사건 방치...로펌 대표 징계’ 관련
- 성폭력 피해자 소송자료 유출한 박재동… 法 “내용 왜곡해 명예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