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속 亞 최고 영화제 서막 연다 [26th BIFF]
[스포츠경향]
코로나19 장기 확산으로 전세계가 침체되어 있지만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 권위를 지키기 위해 시험대에 선다. 영화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한 곳에서 뭉친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이 또 한 번의 축제를 펼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오후 진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광복동 일원에서 영화 상영 및 각종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폭 축소되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오프라인 행사를 강화했고, 전세계 70개국 22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단 좌석은 50%만 운영한다.
이날 개막식은 MC를 맡은 송중기·박소담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의 깔끔한 진행 아래 국내외 영화인들은 마스크를 낀 채 거리두기를 지키며 차분하게 개막식에 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식, 박해일, 유아인, 전여빈, 한소희, 이학주, 장동윤, 임권택 감독, 봉준호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작으로는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상영됐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하게도 거액을 얻은 뒤 행복의 나라를 찾아떠나는 로드무비다. ‘돈의 맛’ ‘하녀’ 임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 박해일, 조한철, 이엘 등이 앙상블을 이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엔 임권택 감독이, 한국영화공로상엔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뒤 102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2002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5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고 이춘연 대표는 ‘여고괴담’ 등을 제작한 씨네2000 대표로 ‘한국영화계의 맏형’으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 지난 5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영화제 기간엔 많은 영화인이 대중들과 호흡한다.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등 전세계를 휩쓴 봉준호 감독은 7일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스페셜 대담을 가진다. 박찬욱 감독은 10일 커뮤니티비프 행사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엄정화와 조진웅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맡아 영화계에 반짝거릴 원석들을 발굴한다.
프랑스의 거장 레오스카락스 감독도 한국을 찾는다. 신작 ‘아네트’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쥘리아튀크르노 감독의 ‘티탄’,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유연석의 프랑스 영화 ‘고요한 아침’ 등도 부산을 감성적으로 물들인다.
새롭게 주목할 섹션은 ‘온 스크린’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안방극장의 기쁨을 선사했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시리즈들을 직접 소개한다. 넷플릭스 ‘승리호’ ‘마이 네임’ ‘지옥’, 왓챠 ‘언프레임드’ 등 기대작들이 시민들과 만날 채비를 갖춘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일본, 타이완의 원작 45편과 장편영화 프로젝트 25편이 소개된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폐막작은 홍콩 영화 ‘매염방’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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