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여러분의 자아를 바꿔 놓았나요 [삶과 문화]

2021. 10.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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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종종 등장하는 주제는 한국민의 몇 퍼센트가 백신을 접종했는지와 언제쯤 코로나19가 종식될지에 관한 것이다.

그는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책임질 줄도 알고, 정직하며, 열심히 일하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다. 인생 사명처럼 거창한 것부터 어떤 신발을 신을 때 기분이 좋은지, 가지가 먹고 싶은지 아닌지, 과음한 날 밤새도록 잠을 못 이루는 것처럼 세세한 것까지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진정한 자아를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물학적 특성과 타고난 습성처럼 버리거나 변화시키기 어려운 특성까지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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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요즘 뉴스에서 종종 등장하는 주제는 한국민의 몇 퍼센트가 백신을 접종했는지와 언제쯤 코로나19가 종식될지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때문에 상처 받거나 피해를 본 우리 개개인의 나다움과 자아실현(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찾고 살려서 목표한 이상과 삶을 실현하는 자기 완성)은 어떨까? 회복되었을까?

자신의 자아가 얼마나 회복한 상태인지 또 회복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H. Maslow)의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을 참고해보자. 그는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책임질 줄도 알고, 정직하며, 열심히 일하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다. 인생 사명처럼 거창한 것부터 어떤 신발을 신을 때 기분이 좋은지, 가지가 먹고 싶은지 아닌지, 과음한 날 밤새도록 잠을 못 이루는 것처럼 세세한 것까지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진정한 자아를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물학적 특성과 타고난 습성처럼 버리거나 변화시키기 어려운 특성까지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나를 모르겠어요…' 라고 한다면 '자아실현자들의 공통점'을 반문해보자. (편의를 위해 원문을 재편집하여 의문문으로 바꾸었다)

1. 코로나19 이전처럼, 현실을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불확실성을 견디고 있나요?

2. 코로나 이전처럼,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나요?

3. 코로나 이전처럼,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나요?

4. 코로나 이전처럼, 자기중심적이 아닌 문제중심적으로 사고하고 있나요?

5. 코로나 이전처럼, 색다른 유머 감각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나요?

6. 코로나 이전처럼,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나요?

7. 코로나 이전처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가요?

8. 코로나 이전처럼, 사회 문화나 관례를 무조건 받아들이지도 않지만,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배척하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나요?

9. 코로나 이전처럼, 타인의 안녕을 염려하는 인도주의적인 사람인가요?

10. 코로나 이전처럼, 보편적인 삶의 경험들에 깊게 공감할 수 있나요?

11. 코로나 이전처럼, 많은 사람보다는 소수의 사람과 깊게 교류하며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나요?

12. 코로나 이전처럼, 상황을 인지하는 진보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가요?

13. 코로나 이전처럼, 사생활을 중시하나요? (개인적인 일정 및 여가)

14. 코로나 이전처럼,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나요?

15. 코로나 이전처럼, 윤리적인 기준이 있으며 도덕적으로 건강한가요?

예전과 다르게 부정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많다면, 코로나19 이전의 본래의 자아로 자신을 되돌리기 위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 좋겠다. 가령 질문 13번처럼 개인적인 일정 및 여가라는 사생활이 직업적 사명감이나 역할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았거나 없어졌다면, 사생활을 만들 계획을 세우자. 또한, 재택근무로 공사의 구분이 모호해서 집에서 쉬어도 일하는 것 같다면 가구의 위치나 벽지의 색을 바꾸는 등의 방법을 해볼 수 있다.

소설가 앙드레 지드는 "씌어져야 할 모든 이야기는 이미 다 씌어졌다. 하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은 다시 씌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이미 했던 계획이 코로나19로 그 빛이 바랬다면 다시 한번 써보길 바란다.

박소현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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