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안오고, 영장은 반려..경찰수사 난관 봉착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전담수사팀까지 꾸린 경찰이 수사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조사가 예정돼 있던 피의자는 검찰에 출석했고, 검찰에 신청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은 반려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정보분석원 'FIU'의 의뢰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
지난주 이미 피의자인 이씨의 경찰 출석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예정일에 경찰 대신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대장동 의혹 사건'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계좌 압수수색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검찰이 영장을 반려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검찰 측에서 보완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전담수사팀이 보완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FIU 통보 사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논란 사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곽상도 의원 아들,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 등 사건 관계자 9명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창룡 / 경찰청장(5일)> "(단서를 검찰보다 5개월 먼저 찾은 경찰은 아무것도 없어요. 어떻다고 봅니까) 경찰은 FIU로부터 통보받은 자료를 분석해서 혐의를 하나하나씩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거고 검찰은…"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사안이 검찰과는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수사 대상자가 다수 겹치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환조사 일정 조율 등의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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