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좋아요" 외국인 한글백일장
[KBS 광주] [앵커]
한글날을 며칠 앞두고 순천대학교에서 외국인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유학생 등 외국인 백여 명이 평소 갈고닦은 한글 실력을 뽐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출신의 다니엘 아조비씨.
2년째 순천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4년 전 배낭여행을 와 농촌 봉사활동을 하며 느꼈던 한국의 정을 잊지 못해 3년 뒤 유학생 신분으로 다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기역, 니은, 디귿….
한글을 익히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자연스레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 실력을 바탕으로 백일장에 도전했습니다.
[다니엘 아조비/프랑스 낭트 : "선생님을 통해서 수업시간에 준비도 하고, 격려를 해줬으니까 연습하다보니 참가할 마음이 생겼어요."]
외국인 한글 백일장에는 35개국 백여 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한글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 '코로나 시대, 내가 찾은 행복'.
예상했던 주제라는 반응이 있는가하면 어렵다는 참가자도 있습니다,
[라우프 후세이노브/아제르바이잔 : "쓰기가 어려운 부분은 코로나19시대에 대한 (행복을)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맙주다/우즈베키스탄 : "예상했던 주제인 것 같아요. 힘든 상황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라고 쓸 겁니다."]
한글이 서툰 외국인들을 위해 색종이와 색연필을 이용해 한글 단어와 문장을 만드는 '한글 팝 아트'라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천지연/순천대학교 국제교류교육 본부장 :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능력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개선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순천대학교 외국인 백일장 심사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오는 8일 열립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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