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수십년된 성매매 업소 몰아냈다
[경향신문]
성매매가 수십년간 이뤄졌던 광주의 한 성매매 집결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실상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치단체는 ‘성매지 집결지’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광주시와 동구는 6일 “동구 대인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사실상 성매매 행위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1980년대부터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었다. 광주시가 2016년 실태조사를 할 때도 성매매 업소 10여곳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무원과 경찰, 시민단체가 나선 합동점검에서 성매매 알선 등 위반 행위가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광주시 등은 이 일대 성매매 업소가 모두 폐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일명 ‘휘파리 영업’도 모두 사라졌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수차례 점검을 나갔고 경찰도 집중 단속을 벌였지만 성매매를 적발하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제한이 이어지면서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의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인 양동 지역도 현재 6개 업소가 영업 중이지만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고 있다.
동구는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광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인권보호 및 자립·자활지원 조례’에서 대인동을 ‘성매매 집결지’에서 제외해 줄 것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동구 관계자는 “대인동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성매매 집결지’에서 제외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있다”면서 “성매매 집결지는 사실상 폐쇄됐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만큼 시 조례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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