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없다'..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빨간불'
[KBS 창원] [앵커]
부울경 광역 교통망의 핵심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에 전동열차를 투입하는 문제가 다시 암초를 만났습니다.
사업성이 없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 때문인데요.
전동열차 도입이 무산되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만들 교통망 구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4년 착공한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 창원 마산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9개 역을 거쳐 50.3km를 연결하는 1조 5천억원 규모의 국가 사업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98%, 부산과 김해 경계지점 터널의 지반 침하 문제로 애초 올 상반기 개통에서 오는 2023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최근 공개된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입니다.
비용 대비 편익이 0.5 정도로 낮게 나왔습니다.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입니다.
정부 계획은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해도, 최대 속도 시속 200km인 준고속열차만 투입한다는 겁니다.
하루 12차례, 운행 간격 약 1시간 30분, 이용요금 6,200원으로 예상됩니다.
부·울·경 자치단체는 줄곧 전동열차 투입을 요구했습니다.
배차 간격을 20분대로 줄이고, 요금도 2,000원 정도로 운행해 부산 일광, 울산 광역전철과 연계해달라는 것입니다.
공사비와 차량 제작비 등 추가 사업비는 384억 원 정도입니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 3개 노선에 투입될 국가 예산 13조 원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돈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6월과 7월 발표된 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과 대도시권 광역 교통계획에는 부산~양산~울산 광역 철도와 부울경 순환선, 2개 노선이 반영됐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인 1시간대 생활권, 광역 교통망 구축이 기대됐는데요.
하지만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전동열차 투입이 무산된다면, 애초 기대했던 효과는 얻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그래픽:박재희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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