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구 16개월 만에 증가..인구 정책 효과?
[KBS 대전] [앵커]
줄곧 감소 추세던 대전시 인구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었습니다.
대학생 주소 갖기 사업 등 새로 도입한 인구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어 일자리 늘리기 등 장기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 인구는 2013년 153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 출범과 충남도청 이전 여파 등으로 곧장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14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했고 2018년 1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146만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월 단위로도 지난해 5월 신축 아파트 입주로 소폭 증가한 뒤 줄곧 감소세던 대전시 인구.
그런데 지난달 처음으로 인구가 늘었습니다.
전 달과 비교해 370여 명 늘어난 것이지만 16개월 만에 첫 증가입니다.
지난달부터 대전시와 대학이 다른 지역이 고향인 학생을 대상으로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전지역 대학생 13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들로 대전에 주소를 두면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고 3년 이상 유지하면 대전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점을 홍보했습니다.
[안기석/한남대학교 기획예산팀장 : "저희 대학 학생들이 62% 정도가 외지 학생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목표로 1,000명 정도 학생들을 대전으로 주소를 옮길 수 있도록…."]
실제로 충남대와 한남대 기숙사 거주 학생 가운데 64명이 대전으로 주소지를 바꿨고 지난달 0세부터 49세 가운데 20대가 614명 증가해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습니다.
그러나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임재진/대전시 자치분권국장 :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 그리고 영유아양육기본수당 관련 사업들이 전체적으로 시에서 종합적으로 추진하다보면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인구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대전의 인구 감소 추세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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