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에 인삼가격 폭락..농가 시름
[KBS 대구] [앵커]
대표적인 인삼 주산지인 영주에서 인삼 수확이 시작됐지만 농민들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에다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인삼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주의 한 농가에서 인삼 채굴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인삼을 수확하는 날이지만 농민들은 근심이 가득합니다.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한 인삼 가격 때문입니다.
[정서영/인삼 농가 : "삼 농사 한 30년 지었는데요. 가격이 이렇게까지 폭락한 적은 지금 처음이구요. 이래가지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요. 지금 이 단가 가지고는…."]
750그램인 수삼 한 채 산지 평균가격은 2만 원 선으로 최근 10여 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특히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공원료용 인삼, 즉 파삼 가격은 8천 원으로 예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인삼가격이 폭락한 건 코로나 여파로 인삼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입니다.
또 인삼 소비가 많은 중국 수출 물량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경상북도와 영주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10억 원 규모로 수매장려금을 지급하는 한편, 고등학생 학교 급식으로 홍삼 가공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욱현/영주시장 : "인삼농협이 수매를 해서 이걸 약 5년간 보관을 해서 가격지지를 좀 하겠다 이런 뜻이죠."]
국내 인삼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경북지역 인삼농가.
극심한 소비 부진과 가격 폭락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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