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놓친 통한의 7회, 결국 1점차가 8점차 됐다 [스경x승부처]
[스포츠경향]
7회초 내준 결승점, 그 직후 만회하지 못한 7회말이 승부를 갈랐다. LG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3-11로 완패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회까지 2실점으로 아주 잘 던지고 있었다. 투구 수 86개였던 임찬규는 2-2로 맞선 7회초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임찬규는 90개가 넘어가지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강민에게 2구 연속 볼을 던지더니 3구째 몸을 맞혔다. 다음 7번 타자 박성한에게는 역시 5구 만에 볼넷을 내줬다. 대타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1루주자 박성한을 아웃 처리했지만 2사 1·3루, 9번 김찬형을 맞은 임찬규는 또 2구 연속 볼을 던졌다. 호투하던 임찬규가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렸지만 LG는 임찬규를 믿었다. 결국 4구째 슬라이더에 김찬형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LG는 2-3으로 균형이 깨지고서야 투수를 교체했다.
7회말 바로 반격의 기회가 왔다. LG하위 타선이 SSG 불펜을 공략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역전도 노려볼만한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8번 유강남이 초구에 친 타구가 높이 떠 버렸다. 우익수 플라이로 2사 1·2루가 된 뒤 9번 이상호 역시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당겨친 타구는 2-3루 사이로 튀었다. 2루에 붙어있다 달려 무난히 땅볼 타구를 잡은 SSG 유격수 박성한은 그대로 3루수 김찬형에게 송구했다. 그래도 이미 3루로 달리고 있던 LG 2루주자 오지환은 안정적으로 3루 베이스를 밟는 듯 했다. 타이밍 상 여유있고 더 빨랐다. 그러나 슬라이딩 없이 그대로 들어간 오지환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듯 발이 떨어지고 말았다. 태그 아웃되며 이닝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7회초에 1점을 내주고 7회말 만회할 기회를 놓쳐버린 LG는 8회초 완전히 무너졌다. 7회초 임찬규에 이어 등판했던 두번째 투수 진해수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선두주자를 출루시킨 뒤 2루까지 내주자 볼넷-안타-안타로 2점을 뺏겨 2-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투수를 교체했지만 결국 8회에만 7실점하면서 2-10으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2이닝 동안 103개의 역투로 4안타 2볼넷 7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 투수가 돼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데 또 실패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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