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전 연수원 철거"..수안보 도시 재생 '부실'

진희정 2021. 10.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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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지난해 충주시가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 승인 없이 옛 한전 연수원 건물을 사들여 논란을 빚었는데요.

계획과 다르게 건물을 그대로 활용할 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 수안보면에 방치된 옛 한전 연수원 건물입니다.

충주시는 침체한 수안보의 도시 재생사업을 위해 지난해 27억 원을 들여 이 연수원을 사들였습니다.

한전 연수원을 중심으로 자연 친화 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본격화했지만, 충주시의회 승인 없이 연수원 건물을 매입하면서 담당 공무원 6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지난해 5월 : "모든 책임은 시장인 저에게 있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시정 운영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수안보 도시 재생 사업은 추진 2년 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연수원 건물이 E등급을 받아, 원형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해섭니다.

충주시는 44억 원이 드는 보수·보강 대신 건물 신축이 낫다고 판단했고, 계획에 없던 48억 원을 추가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사업 계획 수정으로 정부 승인도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집니다.

[유영기/충주시의원/어제 : "예산을 들여 매입한 건물을 또 다른 예산으로 철거하고 다시 건물을 지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수안보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인 도시 재생 사업이, 준비와 처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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